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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짠물야구’로 준결승행…이호민 2루타 2개 ‘불방망이’[2026 명문고 야구열전]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3 13:23

수정 2026.03.03 13:31

[파이낸셜뉴스] 경남고가 ‘짠물투구’ 경기를 선보이며 휘문고와 박빙의 승부 끝에 2-2로 무승부를 거두며 1승 1무, 조 1위로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남고 4번 타자 이호민(3학년)은 큼지막한 2루타 두 방을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2026 명문고야구열전 세 번째 날인 3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휘문고:경남고의 예선경기에서 경남고 차유주 선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2026 명문고야구열전 세 번째 날인 3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휘문고:경남고의 예선경기에서 경남고 차유주 선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경남고는 3일 오전 10시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 B구장에서 열린 휘문고와의 예선 A조 2차전에서 2대 2로 경기를 끝내며 무승부를 적립했다. 이 경기 결과로 경남고가 A조 1위를 확정, 4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 양팀 선발투수는 경남고 차유주(3학년)와 휘문고 김정현(3학년)이 맞붙었다.

경기는 말 그대로 백중세로, 전국구 강팀다운 면모를 보였다.

1회초부터 경남고 차유주는 휘문고 타자들을 삼진 하나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깔끔히 마무리했으며, 1회말 휘문고 김정현은 삼진 3개를 뽑아내며 KKK 이닝을 완성했다.

선취점은 휘문고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2회초 4번 김윤규(3학년) 볼넷, 6번 김도훈(2학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휘문고는 8번 주윤성(2학년)의 타구가 1루수의 글러브를 맞으며 실책에 따른 첫 득점을 냈다.

이후 두 팀은 5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경남고 선발 차유주는 3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으며, 휘문고 선발 김정현은 4회까지 1실점(무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경남고 중견수 박보승(3학년)의 강견을 확인하는 순간도 있었다. 3회초 무사 1, 3루 경남고 위기에서 3번 유제민(3학년)이 친 센터 깊은 타구를 러닝캐치 후 홈까지 정면 승부해 소위 ‘자동태그’가 될만한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더블플레이를 성공했다.

2026 명문고야구열전 세 번째 날인 3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휘문고:경남고의 예선경기에서 경남고 신주원 포수가 박보승의 송구를 받아 홈에서 아웃을 시키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2026 명문고야구열전 세 번째 날인 3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휘문고:경남고의 예선경기에서 경남고 신주원 포수가 박보승의 송구를 받아 홈에서 아웃을 시키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4회말 경남고 공격에서 4번 이호민이 센터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쳤지만 휘문고 김정현의 역투 속에 후속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1대 1 균형은 유지됐다.

투수전 양상을 깨고 경남고도 반격을 시작했다. 6회말 3번 박보승이 볼넷으로 나간 뒤 4번 이호민이 3루선상으로 친 총알타구가 페어 선언되며 동점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이후 계속되는 투수전에서 휘문고가 1-1의 균형을 깼다. 8회초 4번 김윤규의 유격수 방면 깊은 안타, 5번 서현우의 연속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후 2루 주자 김윤규의 도루 성공 후 6번 허진호가 다시 중견수 박보승 방면 깊은 플라이를 날렸다. 다시 홈 승부를 펼쳤으나 이번에는 주자가 홈에서 살며 2-1을 만들었다.

경남고는 즉각 반격했다. 8회말 3번 박보승이 볼넷 후 도루를 성공시킨 뒤 5번 이태수가 풀카운트 상황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 마지막 투수로 나온 경남고 1학년 투수 권하솜이 1사 주자 3루 위기를 맞았지만 1번 김용휘(3학년)와 2번 홍찬의(2학년)를 2루수 땅볼, 센터 플라이로 잘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무승부를 거둔 경남고는 1승 1무로 조 1위에 오르며 4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고의 준결승 상대는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 지은 B조 1위 마산고다.
준결승 1경기는 오는 4일 오전 10시 기장 야구장 천연구장에서 열린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