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 달 새 22.7% 증가, 전국 증가폭 1위
실거래가와 수억 격차…급매·전략 매물 혼재
실거래가와 수억 격차…급매·전략 매물 혼재
[파이낸셜뉴스] "가격 떨어진 줄 알고 찾아왔는데…."
서울 아파트 매물이 한 달 새 20% 넘게 늘었지만 호가 버티기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부 급매물 이외에는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특히 상급지 갈아타기를 노리는 1주택자 매물을 중심으로 호가가 높게 유지되는 모습이다.
3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17억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매물 호가는 18억8000만원에서 21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같은 단지, 같은 면적임에도 4억원까지 차이가 난다.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 역시 최근 26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30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같은 단지 내에서 나타나는 가격 차이는 다주택자와 1주택자 매물이 혼재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도를 서두를 수밖에 없는 다주택자들은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상급지를 노리는 1주택자들은 최대한 높은 가격에 집을 내놓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주택자 물건은 수억원씩 조정되는 사례도 있지만 1주택자 매물은 단 1000만원 수준의 조정도 쉽지는 않다"며 "매도 자금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만큼 서둘러 가격을 낮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수 문의를 하는 사람들 역시 추가 조정을 기다리며 관망하는 경우가 많아 거래가 생각보다 느리게, 선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1025건으로 한 달 전(5만7850건)보다 22.7% 증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매물이 늘었다. 성동구는 50.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증가폭이 가장 낮은 도봉구도 5.5% 늘었다. 강남·서초·송파 등 상급지까지 매도 물량이 늘면서 매물 증가 국면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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