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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민 “이대호·노시환 선배처럼 ‘KBO 대표타자’ 되고 싶어요” [2026 명문고 야구열전]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3 13:58

수정 2026.03.03 13:58

경남고 이호민이 3일 오전 10시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 B구장에서 열린 2026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 2차전 휘문고와의 경기 직후 본지와 수훈선수 인터뷰에 임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경남고 이호민이 3일 오전 10시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 B구장에서 열린 2026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 2차전 휘문고와의 경기 직후 본지와 수훈선수 인터뷰에 임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 고교야구가 본 시즌에 들어가기 전 전국 최대 쇼케이스 대회인 ‘2026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경남고 4번 타자 이호민의 불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대회 예선 마지막 경기 휘문고전에서 팀의 첫 득점을 올리는 2루타를 때려내는 등 두 개의 2루타를 신고하며 ‘거포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호민은 3일 오전 10시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 B구장에서 열린 예선 A조 2차전 휘문고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2루타 2개) 1타점으로 팀이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는 데 공헌했다. 팀은 1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4강을 확정지었다.

이날 이호민은 물오른 타격감을 보였다.

4회말 공격 때 센터 키를 넘겨 담장을 원바운드롤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친 데 이어 6회말 팀이 0-1로 지고 있는 상황, 주자 1루 상황에서 3루 선상을 뚫는 총알타구로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3루 수비도 지난해보다 더 성장한 모습이다. 5회초 어려운 바운드 타구를 잘 잡아내며 침착하게 1루로 송구한 데 이어 7회초 팝플라이볼과 느린 바운드 땅볼을 연이어 잘 처리해 냈다.

경기 직후 만난 이호민은 “지난해부터 휘문고랑 승부를 몇 차례 이어왔는데, 올해 특히 전력이 괜찮다는 평가를 들어 경기를 앞두고 더 집중해서 연습했다. 투수들의 전력도 분석해 타석에 섰는데 결과가 좋았고 팀도 준결승에 올라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2026 명문고야구열전 세 번째 날인 3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휘문고:경남고의 예선경기에서 경남고 이호민 선수가 타격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2026 명문고야구열전 세 번째 날인 3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휘문고:경남고의 예선경기에서 경남고 이호민 선수가 타격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그는 지난해부터 2학년임에도 주전으로 나서며 전국대회에서 좋은 타격을 보였다. 시즌 타율은 4할이 넘는 0.409에 4개 홈런을 기록했다. 전국구 타자로서 드래프트 1라운드 후보 중 한 명이라는 좋은 평가도 받고 있다.

하지만 이호민은 겸손한 모습이다. “아직 타격은 더 배울 게 많고,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파워적인 면에서 보다 멀리 칠 수 있도록 힘을 더 키우고 있다. 동시에 컨택 능력까지 끌어올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포지션인 강력한 서울권 1라운드 후보인 김지우와의 라이벌리에 대해선 각자의 매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호민은 “김지우 선수도 자기만의 매력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저 또한 그렇다”며 “(김지우가) 파워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저는 컨택에 더 자신 있다”고 밝혔다.

대회를 앞두고 한화이글스와 ‘11년 307억’ 초대형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는 ‘학교 선배’ 노시환(26)을 만났다고 밝힌 이호민은 글러브를 선물 받았다는 자랑도 전했다. 그는 “대회 직전인 일주일 전 쯤, 노시환 선배를 만나 글러브를 선물 받았다. 그만큼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며 “노시환 선배님, 그리고 이대호 선배님과 같이 KBO를 대표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희망을 전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선 지난해 우승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첫 전국대회 ‘이마트배’의 팀 첫 우승을 거둬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드래프트 1라운드 안에 들고 싶다.
그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