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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군인 1호' 파격 발탁, 4일 만에 멈췄다…국방장관 보좌관 '초유의 직무배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3 18:22

수정 2026.03.03 18:27

민간 출신 첫 국방보좌관 김선봉 부이사관, 임명 나흘 만에 업무 중단 여당 의원들, '과거 정권 행적' 문제 제기…국방부 "즉각 조사 후 조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방 개혁의 상징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상 첫 민간인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임명 나흘 만에 직무에서 배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3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파격 발탁된 김선봉 국방보좌관이 이날부로 모든 업무에서 배제됐다. 육군 장성이 아닌 국방부 일반 공무원으론 처음으로 국방부 장관의 국내·외 활동 및 업무를 직접 보좌하는 직위에 발탁됐지만, 윤석열 정부 시절 행적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동안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한 때문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즉각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며 "공정한 조사를 위해 현 국방보좌관은 조사기간 업무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김 보좌관 임명에 대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 인물은 윤석열 정권 당시 이종섭 장관과 김용현 경호처장의 지시에 맹목적으로 복종해 나를 조작 기소하는데 앞장섰다"며 임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재인 정부 때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부 의원은 자신의 저서에 비밀이 수록됐다는 이유로 윤석열 정부 때 기소된 바 있다.

김 보좌관은 당시 국방부 보안심의위원장으로 비밀을 열람하지 않고 자신의 저서에 비밀이 수록된 것으로 확정했다는 게 부 의원의 주장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의 김병주·박선원·황명선·황희 의원도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김 보좌관 임명 재고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 등 대장급 인사들이 계엄 연루 의혹으로 직무배제된 데 이어,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요직마저 나흘 만에 낙마하면서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는 커질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