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봄철 화재 재산 피해액 2조8000억원
소방청, 5월까지 ‘사망자 10% 감축’ 대책 가동
소방청, 5월까지 ‘사망자 10% 감축’ 대책 가동
[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봄철(3~5월)에 발생한 화재가 전체의 26.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는 계절적 특성 탓에 작은 불씨도 급격하게 확산되기 쉬운 시기라 사고가 집중되는 분석이다.
소방청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26년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오는 5월 31일까지 3개월간 집중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목표는 봄철 화재 사망자를 전년 대비 10% 줄이는 것이다.
소방청이 최근 5년간(2021~2025년) 통계를 분석한 결과, 봄철 화재는 총 5만1594건으로 전체 화재의 26.9%를 차지했다.
실제 산불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157건, 피해 면적은 662.44㏊로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약 930개에 달하는 규모다. 2월이 끝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118건·90.22㏊)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39건 늘었고, 피해 면적은 7배 이상 확대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담배꽁초 투기, 쓰레기 소각, 음식물 조리 등 일상 속 ‘부주의’가 53.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22.0%), 기계적 요인(8.8%) 순이었다.
이에 소방청은 ‘전년 대비 화재 사망자 10% 저감(97명→87명)’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화재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맞춤형 안전관리에 나선다.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화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보급을 확대하고, 방화문 관리 실태와 피난 안내체계 점검을 강화한다. 단독주택은 노후 전기배선과 과부하 등 전기적 위험요인을 집중 점검하고, 생활 속 부주의 화재 예방 홍보도 병행한다.
인명피해 위험이 큰 야간 시간대 대피 훈련을 확대하고, 24시간 초기 대응체계를 면밀히 점검한다. 요양시설과 병원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추진하고, 중·소형 병원의 소방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
대형 공사장에 대한 소방관서장의 현장 행정지도를 정례화하고, 우레탄폼 작업이나 용접·용단 작업 시 ‘사전 신고제’를 의무 운영한다. 물류창고 공사장 등 고위험 대상물은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등 주요 행사에 대해 사전 안전관리계획 수립 여부를 확인하고, 공연장·캠핑장·야외시설의 전기·가스 사용 시설과 피난 통로 확보 상태를 중점 점검한다.
이와 함께 숙박시설, 사우나, 물류창고 등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한 고층 건축물 전수조사도 이어간다.
산림 인접 지역의 불법 소각 행위 단속과 산불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특별경계근무 체제 가동과 소방용수설비 일제 점검을 통해 대응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봄철은 작은 불씨도 강풍을 타고 대형화재로 번질 위험이 큰 시기”라며 “담배꽁초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쓰레기 소각을 삼가는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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