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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중동 13개국 교민 2만여명 인접국 이송 검토"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3 15:45

수정 2026.03.03 15:45


김영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이란 사태 관련 더불어민주당 외통위원-외교부 당·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이란 사태 관련 더불어민주당 외통위원-외교부 당·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외교부는 3일 '이란 사태'로 중동 13개국에 우리 국민 약 2만1000여명이 현재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이들을 안전한 인접국가로 우선 대피시켜 향후 국내 이송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교민철수 지원 요청 땐 군 자산을 즉각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이란 사태 당정 간담회를 열고 현지 교민을 비롯해 여행객 등 우리 국민이 인접국으로 이동하거나 국내 수송 가능 여부를 두고 현지에 있는 정부 관련 기관이 상황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현재 중동 지역 13개국에 우리 국민 약 2만1000여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을 중심으로는 여행객 포함 단기 체류객은 4000여명으로 추산된다"면서 "관련 상황 파악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 대사관을 비롯한 정부 관련 기관들이 현지 체류 중인 교민·여행객들과 여러경로를 통해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습 지역인 이란에는 공관 직원을 제외하고도 교민 59명이 있고, 이스라엘 현지에도 공관 직원 이외에 교민 616명이 아직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이란 사태가) 어느 정도 장기화될지 아직 파악하기 어려워 우선 긴급 조치가 필요한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재 영공이 폐쇄된 나라를 제외한 (인접 안전국으로) 이동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영공이 폐쇄된 국가는 이란, 이스라엘, 바레인,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이다. 특히 중동 지역의 교통 허브로 꼽히는 두바이에 가장 많은 여행객의 발이 묶여있는데, 김 의원은 "두바이를 비롯해 UAE 영공이 폐쇄돼 어떤 나라의 비행기도 들어가고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영공이 봉쇄되지 않은 나라를 통해 긴급히 여행객과 교민을 국내로 수송할 수 있는지 전체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내 수입 원유·가스 확보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중동지역에 30여척의 한국 원유 수송선 및 상선이 위치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김 의원은 "(정부는) 원유 등 수송 상황을 추가로 파악해 오는 6일 상임위 전체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면서 "비축물량, 향후 대안 경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원유·가스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한 국회 상임위원회들을 모은 합동회의와 고위당정협의회의도 연다. 김 의원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과 함께 합동 상임위 회의를 개최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총리가 책임자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고 당 지도부와도 긴밀히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고위당정협의도 필요하면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중동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교민 철수 지원 요청이 있으면 군 자산을 즉각 투입해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철저히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원 요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