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10세 소녀가 사자에게 먹이를 주려다 공격을 당해 크게 다칠 뻔한 일이 발생했다.
3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 광둥성 산터우시의 중산공원 동물원에서 사자에게 먹이를 주던 10세 소녀가 암사자에게 공격을 당했다.
언론 보도와 SNS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우리 안에 있던 암사자가 먹이를 든 여자 아이를 발견하고 흥분해 공격적으로 돌변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사자는 철창 사이로 앞발을 내밀어 아이의 바지를 낚아 챘고, 강하게 잡아 당기기 시작했다.
소녀는 중심을 잃고 앞으로 끌려갈 뻔했으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사자를 막대로 찌르는 등 약 30초간 사투를 벌인 끝에, 가까스로 아이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소녀의 바지가 사자의 발톱에 갈기갈기 찢겼고, 다리에는 경미한 찰과상을 입었다.
소녀는 병원으로 옮겨져 광견병 백신 접종 후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사육사가 안전 규정을 어기고 관람객을 '안전 격리 구역'으로 들여보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원 측은 "본 공원의 관리 부실로 발생한 문제"라며 "현재 동물원은 영업을 중단하고 정돈 중이며, 해당 사육사는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물원에서 맹수 관련 사고가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중국 베이징의 바다링 야생동물원에서는 차량에서 내린 여성이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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