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20% 적립 효과 '역대 최대'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3 15:51

수정 2026.03.04 04:18

발행 990억원·사용 948억원
소상공인 매출 71.5% 집중
민생경제 마중물 효과 입증
2월 12일 제주시 민속오일장에서 한국부인회 제주도지부 회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탐나는전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하며 전통시장 이용과 캐시백 20% 혜택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월 12일 제주시 민속오일장에서 한국부인회 제주도지부 회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탐나는전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하며 전통시장 이용과 캐시백 20% 혜택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2월 한 달간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을 20%로 상향 운영한 결과, 발행액 990억1000만원, 사용액 947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2024년 포인트 적립제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책수당 15억원과 지류상품권 11억원을 제외한 순수 카드 기반 소비 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생활 소비가 소상공인 매출 회복으로 직접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소상공인 매출로 직결… 5억원 이하 71.5%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모습. 탐나는전 총사용액의 71.5%가 연 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됐다. /사진=뉴스1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모습. 탐나는전 총사용액의 71.5%가 연 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됐다. /사진=뉴스1


2월 총사용액 947억8000만원 가운데 71.5%가 연 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됐다. 3억원 미만 가맹점 56.5%, 3억~5억원 미만 가맹점 15%다.

10억원 이하 가맹점 사용 비율도 93.3%로 1월(91.7%) 대비 1.6%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26.4%, 판매업 25.2%, 보건·리빙 17.1%, 학원·교육기관 14.5%, 식료품 13.2% 순으로 나타났다. 특정 업종 편중 없이 생활경제 전반에 소비가 분산됐다.

이는 적립 혜택 확대가 대형 유통보다 골목상권·생활밀착 업종 중심으로 소비를 유도했음을 보여준다.

■ 월평균 대비 170% 증가…재정 대비 소비 유발 효과 뚜렷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제주특별자치도가 2월 한 달간 탐나는전 적립률을 20%로 상향 운영한 결과 발행액 990억1000만원, 사용액 947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스1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제주특별자치도가 2월 한 달간 탐나는전 적립률을 20%로 상향 운영한 결과 발행액 990억1000만원, 사용액 947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스1


2월 발행액은 2024년부터 2026년 1월까지 월평균 발행액 352억원 대비 181.3%(638억원) 증가했다. 사용액 역시 월평균 350억원 대비 170.9%(598억원) 늘었다. 역대 최저였던 2024년 5월(발행 141억원·사용 152억원)과 비교하면 발행액은 602.1%, 사용액은 523.7% 증가한 수치다.

적립률 10% 운영 기간과 비교하면 소비자 혜택은 월 최대 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두 배 확대됐다. 같은 기간 대비 가맹점 월평균 매출은 347억원에서 948억원으로 601억원 증가해 2.7배 수준으로 뛰었다.

일평균 기준으로도 발행액은 23억4000만원으로 195% 늘었고, 사용액은 21억5000만원으로 173.4% 증가했다. 이는 적립률 인상이 소비 시점을 앞당기고, 대기 수요를 실제 결제로 전환하는 ‘유인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주도는 3월부터 적립률을 평시 수준인 10%로 전환하되, 플랫폼 기능 고도화는 이어간다.

2월 2일 K-Pass(교통비 환급) 기능을 탑재한 탐나는전 체크카드를 출시해 3000여명이 발급받았다.
1월 27일부터 시행 중인 ‘희망 One-Stop 특별보증’은 117건, 11억9000만원이 집행됐다.

오는 6일에는 탐나는전 활성화 토론회를 열고 경제지표 데이터 대시보드 구축,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연계 등 기능 확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20% 적립 확대는 단순한 소비 촉진을 넘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영세 소상공인 매출 회복으로 직접 연결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민생 체감형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