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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LNG 수입 1위는 ‘호주’...카타르 LNG 생산 중단에 급부상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3 17:06

수정 2026.03.03 17:06

카타르 생산 중단에 가스 가격 폭등…'탈 중동' 가속화
공·민관 협업 기반 '호주 에너지 동맹', 중동 위기 속 대안으로 ↑
카타르 라스라판 LNG기지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카타르 라스라판 LNG기지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동의 핵심 에너지 거점인 카타르 라스라판(Ras Laffan) LNG 기지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번 사태로 국제 가스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의 최대 LNG 공급처인 호주와 미국 중심의 공급망 체계가 국내 에너지 안보를 지탱하는 핵심 버팀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시간 2일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라스라판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LNG 생산을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거점이 타격을 입으면서 글로벌 가스 가격은 즉각 요동치고 있으며, 공급망 부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됨에 따라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인접 국가들도 '탈(脫) 중동'과 호주로의 공급선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일본은 이미 호주로부터 전체 LNG의 약 40%를 도입하며 최대 수입처로 삼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호주 가스전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등 중동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에 국내 에너지 수급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한국의 LNG 도입 구조상 당장의 '대란'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흔히 카타르를 최대 수입국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한국의 제1 LNG 수입국은 호주다.

작년 기준 국내 LNG 수입 현황에 따르면 호주산 비중은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간 정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호주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물량을 전략적으로 관리해 왔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들 국가로부터의 단기 물량 확보를 더욱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동발 공급망 쇼크라는 파고 속에서 한국이 버틸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은 우리 기업들이 호주 현지에 구축해 놓은 견고한 자원 공급망이라는 평가다.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공기업은 물론 포스코인터내셔널, SK이노베이션 E&S 등 민간 기업들이 호주 현지 광구의 지분을 직접 확보하고 생산 개발에 깊숙이 참여해 온 선제적 투자가 이번 위기 상황에서 강력한 방어기제로 작용될 전망이다.

한편 직접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경우,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원가 절감과 판매 단가 상승, 배당금 확대 등으로 경영 성과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중동발 에너지 가격 폭등은 여전히 뼈아픈 대목”이라며 “ 급격한 수입 비용 증가는 국내 산업계 전반과 가계의 에너지 비용 부담으로 직결되어 민생 경제에 커다란 압박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도 정부가 이같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 비축량 확대 △ 수입선 다변화 지원 △ 국내 가스 요금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수단 강구 등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