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3일 중동 정세 악화와 관련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을 종합 점검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열린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중동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즉각적인 충격을 받았다. 코스피는 7.24% 하락했고 코스닥은 4.62%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6.4원 오른 1466원을 기록하며 급등했다.
이 차관은 “중동 사태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고 외국인 중심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업해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며 “이상 징후 발생 시에는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등 필요한 안정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 중소기업 지원 방안도 내놨다. 이 차관은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중동 상황으로 인한 피해 애로를 접수받고, 수출 바우처 한도 상향을 지속 적용하겠다”며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피해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3.7달러, 브렌트유는 80.6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급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비축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정부 비축 7648만배럴, 업계 비축 7383만배럴 등 즉시 가용 물량이 총 1억5700만배럴에 달한다”며 “3개월 내 3500만배럴을 추가 확보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208일분의 비축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상 운송과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 위치한 우리 선박 40척의 안전에 이상은 없다”며 “매일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선박 안전 관리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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