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법정에서 소명"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3 18:54

수정 2026.03.03 18:53

김경 前시의원과 나란히 영장 심사
'1억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사진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강 의원(왼쪽)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는 김 전 시의원. 연합뉴스
'1억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사진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강 의원(왼쪽)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는 김 전 시의원. 연합뉴스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하고 수수한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구속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의원은 출석 전 취재진을 만나 '1억원을 전세자금으로 사용한 것이 맞는가'라는 질문에 "이런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 전 시의원은 취재진을 피해 법정으로 이동해 심사를 받았다.



강 의원은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받은 금품을 반환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1억은 제 정치생명을, 제 인생을 걸 어떤 가치도 없다"며 "김 전 시의원을 처음 만나 의례적으로 건네진 선물을 무심한 습관에 잊었고, 이후 1억원을 반환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 전 시의원은 경찰 조사 단계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재판부에 현직 국회의원 신분인 점을 강조하며 구속 필요성이 낮다는 점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출석해 수사에 협조한 것도 근거로 제시할 예정이다. 김 전 시의원은 경찰 단계에서 혐의를 인정한 만큼,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전 시의원이 해당 의혹이 불거진 후 미국으로 출국한 기간 동안 텔레그램 등 메신저 기록을 삭제하는 등의 정황이 밝혀져, 김 전 시의원 측 주장이 인용될 지는 미지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