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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필리핀 원전 최적 파트너"…바탄원전 韓기업 참여 기대감(종합)

뉴스1

입력 2026.03.03 21:03

수정 2026.03.03 22:48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26.3.3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26.3.3 ⓒ 뉴스1 허경 기자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확대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3.3 ⓒ 뉴스1 허경 기자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확대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3.3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마닐라=뉴스1) 한재준 김근욱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양국 수교 77주년을 맞아 3일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을 조선·원전·인공지능(AI) 분야는 물론 핵심광물 및 공급망까지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선과 원전, 핵심광물은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이기에 향후 방산, 원전 건설과 공급망에서의 실질 협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페르디난도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 정상회담 이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토대로 통상·인프라·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선·원전·AI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선박 건조량 기준 각각 세계 2위와 4위인 조선 강국으로서 양국 간 조선 협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양국이 힘을 모을수록 공동 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또 "원전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필리핀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결과 및 신규 원전 사업 도입 협력 양해각서(MOU)를 기초로 양국은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바탄 원전은 지난 1976년 착공했다가 완공 직전 공사가 중단됐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2022년 취임 이후 고질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바탄 원전 가동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경우 향후 필리핀 신규 원전 건설 등 동남아 원전 시장 진출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수출입은행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필리핀 메랄코와 신규 원전 건설 사업 및 재무 모델 공동개발을 위한 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에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첨단 기술을, 필리핀은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은 핵심광물 분야에서 이상적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방산 분야 협력도 논의됐다. 양국은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을 개정, 수의계약 가능 업체 목록 확대하고, 무기체계 유지·보수와 후속군수지원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우리 방산 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께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문화·인적 교류 확대 방안도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에 방문 또는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저도 한국 내 필리핀 노동자의 안전,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양국 정상은 역내 정세와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길 소망한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한편 필리핀은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합창단의 '아리랑' 공연 등을 준비해 예우를 갖췄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국빈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 내외를 위해 '공군 조종사 항공 점퍼'와 '금거북선 모형'을 선물할 예정이다. 항공 점퍼는 어린 시절 조종사가 꿈이었고 영화 '탑건'의 팬인 마르코스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선물이다.
마르코스 영부인의 선물로는 '정홍 금화 노리개'와 한국 화장품 세트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