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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야간서 1,485.70원 마감…한때 17년만에 처음으로 1,500원 상회

연합뉴스

입력 2026.03.04 03:10

수정 2026.03.04 03:10

달러-원, 야간서 1,485.70원 마감…한때 17년만에 처음으로 1,500원 상회
2009년 3월 이후 첫 사례…장중 고점 1,506.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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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야간거래 추이(서울외국환중개 기준) (출처=연합뉴스)
달러-원 환율 야간거래 추이(서울외국환중개 기준) (출처=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한때 1,500원 선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 속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 수급 차질 가능성이 '달러 강세-원화 약세'를 촉발했다.

4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6.00원 급등한 1,48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 기준으로 지난 2008년 11월 6일(64.80원) 이후 가장 크다. 다만 당시는 야간 거래가 도입되지 않았을 때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1.466.10원 대비로는 19.60원 상승했다.

뉴욕장에 1,475원 안팎으로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과 맞물려 상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이라크 매체 샤팍뉴스에 따르면 이라크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유전인 루마일라에서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출 길이 막힌 데 따른 것이다.

샤팍뉴스는 "(우리가) 입수한 바스라 석유공사 문서에는 3월 3일 오후 3시부터 루마일라 유전의 생산과 송유를 100% 중단하라는 지시가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관리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이 이동하지 못할 경우 며칠 내로 하루 석유 생산량을 300만 배럴 이상 줄여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4월 인도분은 한때 전장보다 9%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유가 상승에 따른 타격을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9.685까지 상승했고, 달러-원 환율도 이와 맞물려 1,506.50원(한국자금중개 기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으로 1,5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트레이드네이션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모리슨은 "미 달러가 여전히 대표적인 안전자산 통화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슈왑 금융연구센터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이자 기축통화 발행국인 미국은 투자자 자금의 안전한 피난처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후 뉴욕증시가 낙폭을 줄이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완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485원대로 내려와 마감했다.

오전 2시 49분께 달러-엔 환율은 157.748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007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228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2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2.4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506.50원, 저점은 1,459.10원으로, 변동 폭은 47.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87억6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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