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호르무즈 석유 대란에 "美 해군 호위, 정부 보험 제공"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4 06:41

수정 2026.03.04 06:46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에너지 대란에 입장 발표
"필요시 美 해군 호위, 페르시아만 통과 해운에 보험 제공"
유가 급등에 대응, "잠시 유가 높을 수 있지만 앞으로 내려갈 것"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을 공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그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을 두고 해결책을 내놨다. 그는 미군을 동원해 해협을 항해하는 유조선을 호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란과 인접한 해역을 항해하는 화물선에 미국 정부 주도로 보험을 제공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필요한 경우 미국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즉시 효력을 발휘해,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에 페르시아만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해운, 특히 에너지 운송에 대해 정치적 위험 보험 및 보증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치는 모든 해운 회사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전 세계로의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다"며 "추가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인근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일일 석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교통로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을 공습하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의 고문인 이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2일 발표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됐다"며 "누구든 통과하면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그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8일에만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량이 평소 대비 7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상당수 유조선들은 인근 해상에 정박해 상황을 관망하거나 대체 경로를 물색 중이라고 알려졌다.


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3% 급등했고, 3일에도 4.67% 올라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매체들은 2일 보도에서 미국의 평균 휘발유 소매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3.78L)당 3달러(약 4432원)를 넘겼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3일 백악관에서 국제 유가에 대한 질문에 "잠시동안 유가가 조금 높을 수는 있겠지만, 이 일이 끝나자마자 유가는 내려갈 것이고,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