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월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받은 입주민들의 하소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난방비·인건비 등 항목이 일제히 오른 데다 올 1월 한파가 예년보다 심했던 것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월 관리비가 역대급이다. 30평대 아파트인데 난방 온도를 21℃로 유지했는데도 관리비가 50만원 나왔다. 작년엔 많아야 40만원대였다"는 글이 올라와 공감을 얻었다.
실제 수치로도 상승세가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관리비는 ㎡당 3343원으로, 지난해 1월(3206원)보다 4.3% 올랐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1월보다 1만원 이상 늘어난 28만원 수준이다.
항목별로 보면 공용관리비는 1.9%, 개별사용료는 5.9% 각각 상승했다. 개별사용료에 포함되는 난방비는 13.0%, 급탕비는 5.9% 올랐다. 전기료는 3.1%, 수도료는 4.0%, 장기수선충당금은 6.1% 각각 뛰었다.
요금 단가 자체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가정용 전기요금을 11개 분기 연속 동결했고, 지역난방 최대 공급사인 한국지역난방공사도 2024년 7월 이후 공급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도시가스 소매요금을 4.2%, 경기도는 8월 5.8% 각각 인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 1월 한파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해 1월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5℃였으나 올 1월은 -6.8℃로 낮았고, 서울은 같은 기간 -4.1℃에서 -7.8℃로 떨어졌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1월에 유독 관리비 인상이 크게 체감되는 구조적 이유도 있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관리비 항목 전반이 상승했는데 인상분이 추후 반영된 까닭이다. 관리비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매년 11월 예산안을 편성해 이듬해 1월부터 일괄 적용하기 때문에, 각 항목의 인상분이 한꺼번에 반영된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관계자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월급도 물가 상승분만큼은 올려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다른 공용관리비 항목도 마찬가지"라며 인건비를 비롯한 공용관리비 항목 전반이 물가 상승에 연동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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