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고교생 3525명 설문
시야에만 있어도 몰입도 뚝
'물리적 격리' 실천은 14%만
완벽히 통제해야 학습에 도움
시야에만 있어도 몰입도 뚝
'물리적 격리' 실천은 14%만
완벽히 통제해야 학습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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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등학생 34.4%가 스마트폰을 공부의 최대 방해 요인으로 꼽았으나, 실제 10명 중 7.5명은 학습 중에도 기기를 곁에 두는 등 인식과 실천 사이의 큰 괴리를 보였다. 이에 입시 전문가는 스마트폰이 시야에 있는 것만으로도 학습 몰입도가 저하된다며, 무음 설정을 넘어 다른 방에 두는 등 단 14%만이 실천 중인 '물리적 격리'를 통한 환경 통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진학사가 4일 발표한 전국 고등학생 352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4.4%가 자신의 학습을 가로막는 1순위 장애물로 '스마트폰 및 미디어 사용'을 지목했다. 이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부족한 의지(28.1%)'나 '체력 부족 및 졸음(13.5%)', '동기부여 부족(11.5%)'을 모두 앞지르는 결과다. 학생들 스스로도 스마트폰이 공부 흐름을 끊는 결정적 요인임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실제 학습 환경을 들여다보면 인식과 행동의 모순이 뚜렷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5.3%는 사실상 언제든 스마트폰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무음 또는 방해금지 모드 설정 후 근처에 둠'이 43.4%, '별다른 조치 없이 옆에 둠'이 31.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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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문가들이 가장 권장하는 관리 방식인 '물리적 격리'를 실천하는 학생은 14.2%에 불과했다. 손이 닿지 않는 다른 방에 두거나 부모님께 맡기는 적극적인 통제는 극소수에 그친 셈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한 의지력의 문제를 넘어선 환경 통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스마트폰이 옆에 있으면 알림이 울리지 않더라도 뇌는 무의식적으로 기기의 존재를 의식하게 되며, 이는 집중력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SNS나 숏폼 콘텐츠를 확인하는 행위 역시 학습의 연속성을 파괴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많은 학생이 본인의 의지로 유혹을 이길 수 있다고 믿지만, 뇌 과학적으로 스마트폰이 시야에 있는 것만으로도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부 효율을 극대화하려면 단순히 소리를 끄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우는 등 물리적으로 환경을 완벽히 통제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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