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 기간에 발생한 극심한 고속도로 정체 속에서, 한 남성이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차량 뒷면에 이색적인 현수막을 부착하고 달린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붉은색 현수막을 부착한 채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에 포착된 현수막에는 “형님들, 저 먼저 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청혼하러 구이저우로 갑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차량 주인은 중국 중부 장시성 출신인 탄 씨(26)로 확인됐으며, 그는 현재 남동부 푸젠성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씨는 “4년간 교제한 여자친구가 명절을 맞아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갔다”며 “현수막은 춘절 연휴로 인한 극심한 교통 체증 속에서 길을 찾는데 도움을 받고 동시에 다른 운전자들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자친구는 내가 청혼할 계획을 전혀 몰랐다”며 “내가 도착했을 때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탄씨는 장시성에서 출발해 약 932㎞ 거리를 단독으로 운전했으며, 12시간30분 만에 구이저우 땅을 밟았다.
여자친구는 예고 없는 방문과 이어진 청혼에 당황하면서도 기쁘게 청혼을 수락했다.
그는 “많은 운전자가 현수막에 감동해 길을 비켜줬다”며 “일부는 차에서 내려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 영상은 SNS에서 2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 누리꾼들은 “축하한다” “여자친구를 실망하게 하지 말라” “행복하게 살아라” 등의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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