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한국어로 글로벌 인재 잡는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4 13:13

수정 2026.03.04 13:12

최교진 장관, 필리핀·베트남서 K-교육 영토 확장
필리핀과 한국어 교육 강화 MOU 체결
AI 인재 육성 등 '친한파' 유학생 확보 총력
전 세계 한국어 채택 2777개교 돌파, 4년 새 50% 급증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후안 에드가르도 앙가라 필리핀 교육부 장관이 3일(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필리핀 학교 내 외국어 특별 프로그램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03. photocdj@newsis.com /사진=뉴시스
[마닐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후안 에드가르도 앙가라 필리핀 교육부 장관이 3일(현지 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필리핀 학교 내 외국어 특별 프로그램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03. photocdj@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지난 3일 필리핀 교육부와 한국어 교육 지원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필리핀과 베트남을 잇는 3박 5일간의 K-교육 확산 행보에 나섰다. 이는 현지 한국어 교육의 자생력을 높이고 정규 교육과정 안착을 돕는 한편, 대한민국에 필요한 우수 글로벌 인재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취지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필리핀 내 현지 한국어 교사들을 위한 집중 연수 과정을 지원하여 교육 전문성을 높이는 데 핵심을 둔다. 필리핀은 지난 2017년 한국어를 정규 교육과정의 외국어 과목으로 정식 채택한 이후 꾸준히 저변을 확대해 왔다. 현재 필리핀 내 한국어 채택교는 93개교에 달하며, 총 8114명의 학생이 한국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지에는 166명의 현지 교원과 1명의 한국인 파견 교원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는 897명을 기록했다.

최 장관은 4일 필리핀 라스 피냐스 국립 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 현장을 직접 참관하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어 베트남으로 이동해 한국어 교육의 급격한 확산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2021년 한국어를 제1외국어 및 대학 입학 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이후 교육 열기가 뜨겁다. 특히 최근에는 TOPIK 성적을 대입에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학습 수요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 5일 방문 예정인 하노이외국어전문고등학교는 200여 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전공 또는 부전공으로 선택해 배우고 있는 핵심 거점 학교다.

정부의 이러한 행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육성 체계 구축'이라는 국정과제 수행의 일환이다. 단순한 언어 보급을 넘어, 학령기 단계부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접하게 함으로써 향후 한국 유학이나 취업으로 이어지는 '친한(親韓)파' 글로벌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채택교는 2021년 42개국 1806개교에서 2025년 47개국 2777개교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교육부는 2025년 기준 14개국에 77명의 교원을 파견하고 15개국에서 17개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최 장관은 호앙 민 선 베트남 교육훈련부 장관 직무대행을 만나 AI 및 고등교육 분야 인재 양성, 유학생 교류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경북대와 베트남 FPT대 간의 MOA 체결식에 참석해 국내 대학의 우수한 교육 시스템 수출 현장을 격려할 계획이다.


최 장관은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을 강화해 우수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