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국내 증시가 역대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란히 8% 넘게 급락하면서 국내 양대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4일 오후 2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5.69p(9.59%) 하락한 5326.2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3.44% 하락한 5592.59에 출발해 개장 직후 낙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 732.46p(12.65%) 급락한 5059.45까지 내려앉았는데, 이는 역대 최대 하락률과 낙폭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8.41p(12.17%) 하락한 999.1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112.08에 출발한 뒤 장중 한때 161.16p(14.17%) 내린 976.54까지 급락했다.
양대 지수가 급락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전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20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다.
이날처럼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울린 건 역대 4번째다. 가장 최근은 지난 2024년 8월5일로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가 맞물렸다.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7%, 코스닥은 11.3% 하락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8.97%), SK하이닉스(-6.39%), 현대차(-14.12%) 등 전 종목이 급락 중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강세장에서는 큰 조정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평년엔 -10% 이상 조정장이 1년에 한 번 꼴로 오지만, 강세장에서는 최소 2번 이상"이라며 "낙폭도 평소 일간 변동이 2~3%라면, 강세장에선 4~5%를 넘는 경우가 빈번하다. 강하게 오를수록 낙폭도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증시는 이란 사태로 급락하고 있지만, 이것이 아니었어도 2·4분기는 조정에 취약한 상황이었다"며 "지금만큼 빠르게 급등한 뒤 조정 받았던 사례를 보면 대체로 조정폭은 -15%에서 -23%였다. 지수로 환산하면 4850~5400선"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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