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프라인 매출의 28%
중국 비중 줄고 미국·유럽 증가
외국인 관광서 K뷰티 역할 확대
역직구·미국 매장 등 해외사업 속도
중국 비중 줄고 미국·유럽 증가
외국인 관광서 K뷰티 역할 확대
역직구·미국 매장 등 해외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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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CJ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올해 30%를 넘어설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2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몰과 해외 직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방한 외국인 매출액은 지난해 1조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출 가운데 외국인이 결제한 비중은 28%였다. 작년 1~11월까지 방한 외국인 매출은 1조900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오프라인 매출의 2%에 불과했던 외국인 비중은 2023년(3113억원) 11%, 2024년(7272억원) 21%로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2023년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올리브영은 K뷰티를 한국 관광의 핵심 요소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들은 K뷰티 브랜드를 경험하기 위해 올리브영을 방문하고 있다. 올리브영 분석에 따르면 올리브영 매장 3곳 이상을 이용한 방한 외국인 수는 2023년 18만5000명에서 지난해 75만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올리브영은 대기업부터 신생 기업까지 2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갖춰 외국인 구매 수요를 극대화했다.
올리브영을 찾는 외국인 국적도 다변화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0%에 달했던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3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북미 관광객은 지난해 10%를 넘어섰다. 유럽 관광객도 계속 늘고 있어 지난해 기준 올리브영을 찾은 외국인 국적은 190개국에 이른다.
올리브영은 늘어나는 외국인 수요를 반영해 매장 운영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명동 등 글로벌 관광 상권 매장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상품 설명과 프로모션 문구를 다국어로 표시한다. 글로벌 상권 매장은 2010년대 20여개에서 현재 130여개로 확대됐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제주 등 지역으로도 매장을 넓히고 있다. 미용 관광 수요가 밀집한 지역에 위치한 압구정로데오점은 시술 후 관리를 위한 화장품이나 뷰티디바이스 상품을 집중 배치하는 등 특화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현지에서 K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매출도 늘고 있다. 올리브영은 2021년 글로벌몰 시즌 세일을 도입한 후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첫 세일 주문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올리브영은 올해 미국에 단독 매장을 내는 동시에 세계 최대 편집숍 세포라에 K뷰티존을 운영하는 등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미국 첫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 지역이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으로도 확산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어 올리브영을 비롯한 K뷰티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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