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매출과 거래액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컬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7.8% 늘어난 2조3671억원, 영업이익은 131억으로 잠정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연간 기준으로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은 13.5% 증가한 3조534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서비스 출범 이후 10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그간 적자를 이어오던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컬리의 거래액 성장률은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컬리는 4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거래액 증가율을 달성했으며, 특히 4분기에는 16.2% 성장하며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폭을 보였다.
연간 흑자 전환 배경으로는 신선식품과 뷰티 및 패션, 리빙 등 핵심 카테고리의 안정적 확대와 신사업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이 꼽힌다. 컬리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수익 구조를 재정비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 전략도 성과로 이어졌다. 풀필먼트서비스(FBK)와 판매자배송상품(3P) 거래액은 전년 대비 54.9% 급증했다. 패션·주방·인테리어 상품 경쟁력과 함께 FBK 물류 역량이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와 협업해 선보인 컬리N마트도 지난해 9월 론칭 이후 월 평균 거래액이 매달 50% 이상 증가하며 전체 거래액 확대에 기여했다.
수익성 개선에는 물류 효율화가 영향을 미쳤다. 김포·평택·창원 물류센터의 운영 고도화와 주문 처리 효율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높였다. 그 결과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낮아졌고, 판관비율 증가폭은 0.2%포인트에 그쳤다고 컬리는 설명했다.
컬리를 주력 장보기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고객층도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컬리멤버스 유효 가입자도 꾸준히 늘어 14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에만 20만명 이상이 순증했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은 "이번 연간 흑자 달성은 구조적 혁신을 통해 매출 확대가 곧바로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검증된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신사업의 시장 안착과 기업 가치 제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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