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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필리핀 수감 '마약왕' 임시인도 요청…교민 피해 대응도 촉구

성석우 기자,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4 15:01

수정 2026.03.04 15:01

필리핀 마닐라서 동포 오찬 간담회 참석
"부동산 꺾이듯 스캠범죄 꺾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마닐라(필리핀)=성석우 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필리핀에 수감 중인 한국인 '마약 총책'에 대한 임시인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필리핀 내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 사건의 신속한 수사와, 현지 당국의 '코리안 데스크팀'과 '코리안 헬프데스크' 운영 등 전담체계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가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공식 부탁했다"며 "교도소 안에서 지금도 대한민국으로 마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도소 안에서 애인도 불러서 논다고 하고, 마약 수출도 하고 있다는데 대한민국으로 불러서 조사해야겠다고 했는데, 인신 이동을 해달라고 해서 빠른 시일 내에 적극 검토해 시행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 내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 사건 수사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살인사건이 있었다. 현지 경찰이 관여돼서 도망갔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것도 빨리 잡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동포사회 안전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재외국민 범죄 피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특별팀을 구성해서 캄보디아나 동남아, 라오스에 가는데, 필리핀도 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경찰 분야 협력 사업을 해서 '대한민국 사람을 건들면 패가망신한다'는 말을 현지 언론에도 퍼뜨리고 내국인 상대 범죄 행위에 과할 정도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은 내국인 상대로 한 스캠범죄, 보이스피싱이 통계적으로 피해액은 22% 줄어 들었고 꺽였다"며 "대한민국 부동산산 값 꺽이듯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필리핀 당국의 전담 체계를 직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필리핀 당국은 대한민국 정부에 우호적인 실질 조치를 하고 있다"며 "코리안 데스크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리안 헬프데스크도 따로 만들어 한국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써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나라는 필리핀 밖에 없다"며 "필리핀 정부의 배려"라고 말했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west@fnnews.com 성석우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