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연평균 22% 성장..효성 신소재 '폴리케톤' 새 먹거리 자리매김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4 16:15

수정 2026.03.04 16:14

효성화학, 2013년 세계 최초 개발·상업화 25년 기준 전체 판매량 83% 해외서 발생 중국, 유럽, 미주 시장에서도 경쟁력 인정
[파이낸셜뉴스]
효성화학 폴리케톤 용연공장 전경. 효성화학제공
효성화학 폴리케톤 용연공장 전경. 효성화학제공

효성화학의 신소재 폴리케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친환경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평가받으며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적자를 기록했으나 폴리케톤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전년 대비 영업손실 폭을 축소했다. 이에 효성화학은 종전 전체 매출의 약 63%를 차지한 폴리프로필렌(PP) 비중을 낮추는 대신 폴리케톤 등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폴리케톤은 효성화학이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상업화한 대표 신소재다.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일산화탄소와 에틸렌, 프로필렌을 원료로 사용하는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로, 1t 생산 시 약 0.5t의 일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이러한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2016년 8월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녹색 인증을 획득했다.

이 소재는 열과 마찰, 충격에 강해 금속을 대체하는 고기능성 공업용 플라스틱으로 활용된다. 특히 나일론과 비교해 충격에는 2배, 마찰에는 약 14배 뛰어나다.

폴리케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 기준 전체 판매량의 약 83%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은 물론, 환경 규제와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유럽, 고성능 소재 수요가 높은 미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5년간 판매량 기준 연평균 22% 성장이라는 가파른 성장세도 눈에 띈다. 글로벌 고객사 확대와 함께 적용 산업군이 빠르게 넓어지면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효성화학 폴리케톤(브랜드명 포케톤)은 △친환경 저탄소 △압도적 안전성 △탁월한 성능이라는 3대 핵심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친환경성 측면에서 기존 소재(PA66)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절반 이하 수준이다. 명확한 탄소 발자국 데이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정책과 고객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요구에 부합하고 있다.

안전성 또한 강점이다.
포름알데히드, 비스페놀A(BPA) 등 유해 물질이 없는 무독성 소재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중국국가표준(GB), 미국위생협회(NSF), 유럽완구안전기준(EN71) 등 국제 인증을 통해 식품 및 의료 등급 신뢰성을 확보했다.

성능 측면에서도 내화학성, 내마모성, 내충격성, 소음·진동·불쾌감(NVH) 특성이 우수해 고객사의 생산 속도를 높이고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음용수 부품과 식품 접촉 용도 등 인체 무해성이 중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에 소개됐다"며
"이후 전기차(EV) 부품, 로봇청소기 부품, 식품용 컨베이어 벨트, 화장품 용기 부품, 정수기 부품 등 고도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기업간거래(B2B) 전문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