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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조정' 1월 산업생산 1.3%↓…소비 2.3%·설비투자 6.8% 늘었다

정상균 기자,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4 18:18

수정 2026.03.04 18:18

건설투자 14년만에 최대폭 감소
'반도체 조정' 1월 산업생산 1.3%↓…소비 2.3%·설비투자 6.8% 늘었다

지난 1월 소비는 살아났으나 주요 산업의 생산은 주춤했다.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3개월 만에 꺾였고, 건설공사 실적이 14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0월 '소비쿠폰' 효과 이후 석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모든 산업의 재화·용역 생산활동 지표인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 조정)는 114.7(2020년 100)로 전달보다 1.3% 줄었다. 지난해 10월 -2.2%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꺾인 것이다.



생산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D램 등 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4.4%, 유조선·컨테이너선 등 기타운송장비 생산이 17.8%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자동차(17.4%), 전자부품(21.5%) 등에서 생산이 늘어 7.1% 증가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이 줄어든 것은 직전 2개월 연속 증가했던 기저효과에다, 특히 12월 연말 증산효과로 인해 생산량이 조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2%로 전월보다 1.4%p 하락했다. 지난해 10월(-3.0%p) 이후 하락세 전환이다.

지난해 겨울 주춤했던 소비는 올 들어 살아났다. 소매판매는 겨울 의복, 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14조원 규모의 전 국민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이 풀렸던 지난해 10월(2.8%) 이후 최근 3년래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1년 2월이 5.1%로 가장 높았고, 2022년 8월이 3.5%로 뒤를 이었다. 이후로는 소비침체가 지속돼 '2%대 증가'도 높은 편이다. 품목별로는 의복과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 판매가 전월보다 6.0%로 가장 많이 늘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도 2.3% 늘었다.

투자는 호황업종 중심으로 늘었다. 설비 투자는 전월보다 6.8% 늘었는데, 지난해 9월(8.1%)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 전환이다. 슈퍼랠리에 진입한 반도체(41.1%)와 전기차보조금 특수효과를 본 자동차(16.1%) 업종의 설비투자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렇게 자동차 등 운송장비는 전월보다 15.1%,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 기계류는 4.0% 증가했다.

건설업 경기가 복병이다. 시공 실적(금액)이자 대표적인 건설업황 지표인 건설기성은 지난 1월 전월보다 11.3% 감소했다.
지난 2012년 1월(-13.6%) 이후 14년 만에 최대 폭의 감소다. 시공 지연과 계절요인 등에 건축 공사실적이 15%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건축(-11.8%)과 토목(-2.8%)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9.7% 감소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