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헐값에 이란産 원유 쓴 중국도 타격 불가피 [美·이란 전쟁]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4 18:27

수정 2026.03.04 18:27

호르무즈 해협 봉쇄 충격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과 정권 교체 시도로 중국의 에너지 안보가 위기에 빠지고 있다.

중국이 중동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약 절반이 지나는 호르무즈해협 통과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다.

3일(현지시간) 이란과 중국 관계 전문가인 테오 넨치니 프랑스 그르노블정치대 연구원은 프랑스24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12~15%를 이란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봄 이후 하루 수입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란 카르그섬에서 선적된 원유를 말레이시아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STS)을 통해 원산지를 숨겨왔다고 설명했다. 원유는 이후 말레이시아산이나 오만산으로 둔갑해 왔다.

이란은 제재 리스크를 감수하는 중국에 시장가보다 6~10% 저렴한 가격에 원유를 공급해왔다.

미국 게이츠스톤 연구소 선임 연구원 고든 창은 최근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 주변의 긴장이 중국의 취약한 수출 중심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크게 의존해온 이란산 원유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베이징이 원유 수입국을 다양화하고 있으나 저가 원유 공급량 감소는 값싼 에너지에 의존해야 하는 중국의 공장에는 악재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현재 같은 상황이 계속 된다면 비축량과 운송 시점 등을 고려해 앞으로 2개월쯤 지나서 중국 경제에 실제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이먼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카일 배스도 중국의 원유 수입량의 50%가 호르무즈해협을 매일 통과해왔으나 현재 멈췄다며 1주일동안 1000만배럴 공급이 늦어진다면 경제 전망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이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