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하남 K컬처 복합 콤플렉스 조성… 이젠 문화도시로 발돋움"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4 18:30

수정 2026.03.04 18:30

모범 지자체로 주목 받는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
'K스타월드' 바탕 자립도시 구현
공연·엔터테인먼트·마이스 결합
연간 2조5000억 경제효과 기대
유연근무 활용한 '주4.5일제' 등
공무원 근무 환경·처우 개선 앞장
지난달 11일 오후 이현재 하남시장(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 트럼프 그룹 총괄 부사장에게 K스타월드 조성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지난달 11일 오후 이현재 하남시장(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 트럼프 그룹 총괄 부사장에게 K스타월드 조성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남=김경수 기자】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의 행정력과 리더십이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K스타월드 조성 사업, 3기 신도시 개발, 철도망 확충에 따른 교통 인프라 확장, 종합병원 건립, '교육 1번지' 도약을 위한 하남교육지원청 개청 등 취임 직후부터 굵직한 성과를 잇달아 내놓으며 공직자도, 시민도 이 시장의 업무 능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국무총리·국토부 등 정부와 직접 소통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제9대 중소기업청장, 19·20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이 시장은 정부와 직접 소통하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50년 동안 묶여 있던 그린벨트(GB) 해제를 위한 지침 개정이 대표적이다.

이 시장은 취임 초부터 '미래형 자족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서울과 인접한 하남에 우리나라 대표 산업인 K팝과 상생하는 문화복합단지 K컬처 복합 콤플렉스(K스타월드) 건설을 계획했다. 미사동 일원 170만㎡ 부지에 K팝 공연장, 영화 촬영 스튜디오, 5성급 호텔 등 문화 콘텐츠를 집적화한 대규모 도시 개발을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약 3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2조5000억원대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사동은 면적이 넓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그러다 보니 수질 규제가 엄격하다. 폐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개발제한구역 환경평가등급 1∼2등급지다. 이 시장은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K스타월드 건설을 위해 GB 규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늘 고민했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인 2022년 7월 중소기업중앙회 현장 회의를 하남시에서 개최해 GB 규제 개선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8월에는 국무총리 주재 중소기업중앙회 규제개혁 대토론회에 직접 참석해 규제 개혁을 또 강조했다. 9월엔 당시 국무총리와 직접 면담해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폐수 배출 허용 기준과 물 환경 목표 기준 상호 간의 불합리성에 대한 세부 내용을 지적했다. 하남 하수도 보급률이 99.4%인 시점에서 모든 지역을 '청정 지역'으로 유지해 규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조정의 필요성을 정부를 상대로 계속 설득했다.

효과는 주효했다. 2023년 7월 '환경평가등급 수질 1∼2등급지도 오염원 관리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면 GB 해제를 허용한다'는 국토교통부 지침 개정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국무총리, 국토부, 환경부 장·차관 등을 수차례 만나 정당성을 알린 것이 빛을 발했다. 이 시장과 공무원들의 계속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후 재정경제부는 그해 11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하남시가 대규모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경우 행정 절차를 종전의 42개월에서 21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24년 3월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했고, K스타월드 건설은 지난해 5월에야 마무리됐다.

지난달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 트럼프 그룹 총괄 부사장이 K스타월드 내 호텔 사업 예정 부지를 방문했다. 이 시장이 직접 유니온타워 전망대에서 에릭 트럼프 부사장에게 K스타월드 건설을 소개했다. 공연·엔터테인먼트·MICE 산업이 결합된 글로벌 랜드마크인 이곳에 호텔 중심의 체류형 인프라가 생기면 해외 관광객 유치와 국제 비즈니스 교류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에릭 트럼프 부사장은 이 시장과 함께 미사한강모랫길 인근 부지를 직접 둘러보며 한강 수변 환경, 스타필드 하남, 미사경정공원 등 주변 환경과 강남권 인접성을 확인하며 만족했다는 평가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 시장은 트럼프 그룹을 포함한 글로벌 자본 및 운영사와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합작, 운영 위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질적 성과를 기대하며 대한민국 최고 문화 도시 하남을 그려가고 있다.

■공무원 처우 개선

폭발하는 행정 수요에 따른 격무, 민원 폭탄에 악성 민원까지 등장하면서 공무원은 어느새 MZ세대로부터 외면받는 대표적인 직업이 됐다. 안정된 직장과 선망의 대상이었던 공무원이 흔들리고 있다. 열악한 처우, 경직된 조직 문화, 임금 및 승진 정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임용되자마자 퇴사하는 공무원이 늘어나고 있다.

MZ세대는 하남시 전체 공무원의 약 67%를 차지하며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시장은 조직 문화 혁신에 나섰다. 참여형 워크숍, 인사 보상 제도 보강, 복지 등을 추진하며 조직 운영 전반에 활력을 더했다.

최근 하남시는 7급 이하 직원 230명을 대상으로 '조직 활성화 교육'을 실시했다. 해당 직급 인원의 약 3분의 1 규모다. 이 시장 또한 일정에 참여했다. 이번 워크숍은 시 행정을 책임지는 젊은 공무원들이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신뢰와 존중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7급 이하 공무원 230여 명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시장과 공무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소통과 협동을 체감했다. 참여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공무원들의 호응이 컸다. 특히 팀빌딩과 이 시장, 공무원들이 한 팀을 이뤄 미니올림픽 로잉 종목을 함께 진행하며 세대 간 격의 없는 소통과 협동의 의미를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남시는 MZ세대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보상 체계를 개선했다. 특별 승급과 함께 성과상여금을 두 배로 지급하는 대상자를 선정했다. 성과시상금 상한을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하는 근거 기준 마련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공무원 복지도 강화했다. 대학 등록금 지원액을 학기당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렸다. 국외 선진 행정 연수 지원금도 1인당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했다. 육아시간 사용에 따른 업무 공백을 메우는 직원에게는 월 5만원의 업무 대행 수당까지 지급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젊은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신선한 의견을 듣고자 '치맥'으로 종종 허심탄회하게 소통한다. 치맥을 즐기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MZ세대 공무원들이 느끼는 조직 문화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개인 관심사나 업무 관련 참신한 아이디어 또는 공직 생활에 대한 걱정과 고민 등의 대화를 이어간다. 세대 간 공감과 협력을 바탕으로 조직 문화 혁신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활력 있고 창의적인 공직 문화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부터 금요일 오후 1시 퇴근을 골자로 한 '주 4.5일제'를 시범 운영한다. 주 5일, 주 40시간 근무 원칙은 유지하면서 주말과 연계한 2.5일 휴식으로 공무원의 삶과 일의 균형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 4.5일제는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되, 부서별 현원의 30% 이내에서 시범 도입한다. 근무 방식은 유연근무제 중 '근무시간선택형'을 활용한다.
월∼목요일 1일 8시간에 추가 근무시간을 배분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 근무 후 점심시간을 사용하지 않으면 오후 1시 퇴근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이 시장은 편의시설 확충, 노후 도로 개선,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 일상에 보탬이 되는 밀착 행정뿐만 아니라 학부모, 학교장들을 직접 만나 지역 내 학교 현안을 해결하는 잰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시도조차 어려웠던 GB 해제 지침 개정,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하는 K스타월드 건설 사업, 함께 일하는 공무원들을 위한 처우 개선 등 하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이 시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2k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