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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 ‘입원 연계형’ 인공신장실 가동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5 14:36

수정 2026.03.05 14:36

투석·입원·재활 통합 치료체계 구축
도내 투석 의료기관 11곳으로 확대
종합병원 쏠림 완화·지역 의료 접근성 기대
5일 제주의료원 인공신장실에서 의료진이 투석 장비와 운영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5일 제주의료원 인공신장실에서 의료진이 투석 장비와 운영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의료원(원장 이상훈)이 입원 치료와 혈액투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입원 연계형 인공신장실’을 개소하며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료원이 5일 인공신장실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공신장실은 신장 기능이 저하된 만성 신부전 환자의 혈액 속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인공 신장기(투석기)로 제거하는 필수 의료시설이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체내 독소가 축적돼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주 3회 이상 정기적인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번 사업은 2022년 수립된 제주의료원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도내 투석 환자 실태조사에서 제기된 ‘입원 가능한 투석 치료 환경’ 수요를 반영해 조성됐다.

총사업비 30억원(국비·도비 각 15억원)을 투입해 기존 장례식장을 약 625㎡ 규모의 인공신장실(15병상)로 리모델링했다. 452㎡ 규모의 재활치료실도 증축했다. 이에 따라 투석과 재활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통합 의료 환경이 구축됐다. 또 신장내과 전문의 1명과 간호사 5명을 신규 채용해 진료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번 인공신장실 개소로 도내에서 투석 치료가 가능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기존 10곳에서 11곳으로 늘어났으며,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투석 의료기관은 19곳으로 확대됐다.

2025년 12월 기준 제주 지역 등록 신장장애인은 약 1735명으로 집계된다. 제주의료원 인공신장실 가동으로 상급 종합병원에 집중됐던 투석 수요가 분산되고 지역 내 치료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공신장실 개소는 혈액투석 환자들이 안정적인 치료 환경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 안전망이 될 것”이라며 “도민 건강권 강화를 위한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5일 열린 제주의료원 인공신장실 개소식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5일 열린 제주의료원 인공신장실 개소식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