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급격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 변동성 리스크역시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달들어 중동발 리스크에 패닉셀, 패익바잉 등 폭락과 급등으로 코스피지수가 하루 500p이상 등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뇌동매매 우려도 커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p(9.63%) 오른 5583.90에 장을 마쳤다. 장중 621p(12.21%)까지 올래 역대 최대 상승폭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대 상승폭은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3일 338.41p이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급락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사흘간 코스피는 장중 기준 400~600p에 달하는 등락폭을 기록하며 이례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가,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지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다만, 현재 급격한 등락이 추세 전환보다는 과도한 공포가 반영된 단기 충격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과거 통계를 보면 시장의 공포가 극대화된 국면에서 나타난 급락은 오히려 저점 신호로 작용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역사적으로 총 8번이다. 닷컴버블 붕괴, 9·11 테러, 미국 신용등급 강등, 코로나19 팬데믹 등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국면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했다. 대부분의 사례에서 서킷브레이커는 시장의 심리적 저점 부근에서 나타났고 이후 반등 흐름으로 이어졌다.
서킷브레이커 이후 평균 32거래일 뒤 코스피는 약 9.9% 상승하며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후 약 60거래일(약 3개월)이 지나면 상승률이 20%에 육박하는 흐름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2001년 9·11 테러 당시에는 약 90거래일 이후 지수가 40% 이상 반등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두 번째 서킷브레이커 이후 강한 상승장이 전개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통계를 감안하면 단기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호황과 기업 실적 개선세로 패시브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충격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킨다"면서 "하지만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으면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영향력이 약화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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