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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소녀들의 무덤"…이란 초등학생 175명 합동 장례식 거행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6 04:40

수정 2026.03.06 09:56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첫날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공격을 받아 수업 중이던 여학생 다수를 포함해 최소 175명에서 최대 18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이들의 장례식이 진행된 가운데 굴착기를 이용해 아이들이 묻힐 땅을 파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첫날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공격을 받아 수업 중이던 여학생 다수를 포함해 최소 175명에서 최대 18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이들의 장례식이 진행된 가운데 굴착기를 이용해 아이들이 묻힐 땅을 파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한 여자 초등학교 학생 175명이 사망한 가운데 합동 장례식이 거행됐다.

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이란 남부 미나브에서 수천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통한 분위기에서 학생 175명에 대한 합동 장례식이 진행됐다.

조문객들은 관을 운반하는 차량 주위로 몰려들어 통곡했고 일부는 관 위에 사탕과 장미 꽃잎을 뿌렸다.

초등학교에서 약 8㎞가량 떨어진 공동묘지에서는 인부들이 한꺼번에 시신을 묻을 구덩이를 파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에 공습을 퍼부었다.

폭격을 받은 학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병영과 지원 건물들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금요일이 휴일이고 토요일부터 등교가 시작된다. 폭격 당일은 토요일로 학생들이 나와 있어 피해가 더 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오후 브리핑에서 "미국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아이들을 살해하며, 지난 몇 주간 수천 명의 자국민을 살해한 이란의 불량 정권과는 다르다"며 이란 정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이어 "이란 정권은 선전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며 "백악관 기자들이 그 선전에 속아 넘어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에서 미군을 탓하는 것을 삼가하라"고 요구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당연히 민간인 표적을 노린 적은 없지만, 현재 해당 사안을 검토하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샤자레 타야베 여자 초등학교에서 공습으로 최소 175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어린 여학생들로 추정된다. 이 학교가 공격받은 이유나 공격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날 이란 수도 테헤란 나르막 지구의 한 고등학교도 공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권단체들은 이 공격으로 학생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