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세병 레디포스트 대표
작년 도입된 전자총회·투표 제도
개포주공1단지 투표율 85% 기록
20대는 물론 8090도 적극 활용
안정적 정착 위해 정부 인증 필요
작년 도입된 전자총회·투표 제도
개포주공1단지 투표율 85% 기록
20대는 물론 8090도 적극 활용
안정적 정착 위해 정부 인증 필요
곽세병 레디포스트 대표(사진)는 5일 정비사업의 디지털 전환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5년 12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며 정비사업 전반에 전자총회와 전자투표 제도가 본격 도입됐다. 정비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곽 대표는 전자 방식의 장점으로 참여율 개선을 꼽았다. 전자총회와 전자투표는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합원 참여율을 크게 높인다. 곽 대표는 "전자의결 시스템을 활용하면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어 서면 방식보다 참여율이 훨씬 높다"며 "한 번 사용하고 나면 편리성을 체감하게 돼 참여율이 점점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대부터 70대까지는 물론이고 80~90대 조합원들도 전자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사례는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이다. 조합원의 약 56%가 60세 이상인데도 온라인 총회와 전자투표를 병행한 결과 전체 투표율 85.1%, 출석률 53%를 기록했다.
곽 대표는 "기존에는 조합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추진위원회 역시 중요한 고객"이라며 "조합에서 서비스를 경험한 이후 추진위 단계에서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 방식은 도입 당시 신뢰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2023년 국내 최초로 실증 특례를 승인받아 '총회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하며 신뢰성 확보에 주력해 왔다.
레디포스트는 운영 안정성과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안 체계를 개편하고 공인전자문서센터 등 공공 인프라와 연계해 인증 신뢰도를 높였다. 곽 대표는 "중요 데이터는 별도 서버에서 관리하고 접근 권한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했다"며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온라인 방식이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인증제도를 도입해 전자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대표는 "인증을 받은 업체라는 기준이 생기면 조합에서도 안심하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며 "전자 방식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더해 공공지원 제도에서도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지금 공공지원 제도에서는 전자 방식에 대한 별도 입찰 구조가 없다"며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현장에서 훨씬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
곽 대표는 단순한 총회 운영 서비스를 넘어 향후 정비사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DX)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레디포스트는 40여명 규모로 조직을 확대해 신규·기존 조합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곽 대표는 "정비사업은 조 단위 사업임에도 여전히 수작업이 많다"며 "총회를 시작으로 의사결정과 행정 업무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정비사업 전용 인공지능(AI)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곽 대표는 "조합별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AI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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