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미국이 중동 지역 외교 공관을 잇따라 폐쇄하고 자국민 대피를 서두르고 있다. 쿠웨이트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대사관도 결국 문을 닫았다.
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시티 주재 미국 대사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현재까지 미국 인력의 부상 보고는 없지만 해외에 있는 미국인의 안전은 국무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과의 전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인 안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미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걸프 지역 동맹국들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쿠웨이트에서는 최근 이란 드론이 항구 시설을 공격하면서 미군 6명이 사망했다. 또 이번 주 초에는 쿠웨이트시티 미국 대사관이 위치한 지역 인근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걸프 지역에 있는 미국 동맹국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쿠웨이트에 남아 있는 자국민들에게 즉각 출국할 것을 촉구했다. 안전하게 떠날 수 없는 경우에는 현재 위치에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레바논 주재 대사관도 폐쇄한 상태다. 또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도 "지금 즉시 떠나라"는 경고를 내렸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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