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경상수지 132억6000만달러 기록
전월 대비 29.1% 감소..규모로는 역대 5위
1월 기준 전체 1위, 흑자는 33개월 연속 유지
전월 대비 29.1% 감소..규모로는 역대 5위
1월 기준 전체 1위, 흑자는 33개월 연속 유지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1월 경상수지 잠정치는 13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87억달러) 대비 29.1%(54억4000만달러) 감소한 수치다.
전월엔 반도체 수출 호조로 2위(2025년 9월 142억2000만달러)와도 44억8000만달러 차이를 벌리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바 있다.
흑자는 33개월 연속 유지됐다. 이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앞서 2019년 3월까지 83개월 간 흑자가 이어진 바 있다.
경상수지 중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는 151억7000만달러를 가리켰다. 역대 3위로, 직전 최고액(188억5000만달러)을 나타냈던 전월보다는 36억8000만달러 적었다. 연말에 수출이 집중되는 계절성이 사라진 영향이다.
수출은 655억1000만달러로 전월(716억5000만달러)보단 약 8.6% 빠졌으나 전년 동월 대비론 30.0% 확대됐다. 수입(503억4000만달러)은 같은 기준으로 각각 4.7% 감소, 7.0% 증가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정보기술(IT)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연휴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확대 영향으로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반도체와 정보통신 기기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승용차, 기계류 및 정밀기기 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유 부장은 이어 “수입도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본재와 소비자가 크게 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일단 “현재로선 초기 단계고 불확실성이 높아 구체적인 영향은 예단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유 부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분쟁 기간이 길지 않을 경우 유가가 일시 상승한 뒤 하락하면서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하지만 분쟁이 장기화되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상품 수입액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 여건을 악화시켜 수출 둔화 등을 유발해 상품수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산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8억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17억4000만달러), 기타사업서비스(-11억9000만달러), 지시재산권사용료(-6억8000만달러), 가공서비스(-5억7000만달러) 모두 역성장 했다. 건설(3억9000만달러)만 살아남았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23억달러), 이자소득(5억5000만달러) 등 투자소득(28억6000만달러) 중심으로 27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규모는 전월(47억3000만달러) 대비 42.5%가량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8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직접투자는 17억달러였다. 전월(13억2000만달러) 대비 28.8% 늘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70억4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도 53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87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전월(86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34억6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6억9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8억달러 증가했으나 전월(25억4000만달러)보단 29.1%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전월 156억6000만달러 증가에서 올해 1월 18억2000만달러 감소로 돌아섰다.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5억4000만달러 줄었고, 부채는 기타부채를 중심으로 1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전월 44억4000만달러 감소에서 이번에 48억3000만달러 축소로 그 흐름이 이어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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