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구청 복지과 직원입니다" 독거노인 노린 절도범 검찰행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6 08:46

수정 2026.03.06 08:46

절도와 사기 혐의
A씨가 피해자를 속여 자택에 동행하는 모습. 서울 종암경찰서 제공
A씨가 피해자를 속여 자택에 동행하는 모습. 서울 종암경찰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구청 복지과 직원을 사칭한 뒤 주거지에 동행해 독거노인의 현금을 훔친 절도범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절도와 사기 혐의로 검거해 지난 3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길거리에서 고령의 노인들에게 접근해 자신을 구청 복지과 직원이라고 속이며 신뢰를 얻은 뒤 주거지까지 동행해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의 집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다"며 주의를 돌린 뒤 거실에 있던 가방을 뒤져 현금과 지갑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며칠 뒤 같은 수법으로 또 다른 노인의 집에서도 현금을 훔치는 등 총 3차례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각각 접수된 사건들의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에 주목해 사건을 병합 수사하던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그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이후 A씨가 은신 중이던 여관을 특정해 잠복 수사를 벌였으며 그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체포 당시 현금 5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이 돈은 같은 날 오전 또 다른 노인을 속여 빼앗은 것으로 확인됐다.


류경숙 종암경찰서장은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칭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낯선 방문객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