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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징계 정지에 윤민우 사퇴 요구.."당권파 사냥개"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6 11:47

수정 2026.03.06 11:47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법원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 효력을 정지하자, 개혁파 의원들은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이 "당권파의 사냥개 노릇을 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재섭 의원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위원장은 당권파의 사냥개 노릇을 하며 정적 제거에 앞장섰다"며 "위법한 징계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윤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그는 "윤리위의 징계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를 벗어나 더 따져볼 것도 없이 위법하다는 법원의 결정은, 그동안 윤리위가 얼마나 자의적이고 편향적으로 권한을 남용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당의 도덕적 기강을 세워야 할 기구가 오히려 법과 원칙을 무시하며 당을 갈등과 혼란으로 빠뜨린 주범이 됐다. 선거를 앞두고 당을 구렁텅이로 빠뜨린 윤리위원장은 반성하고 물러나라"고 압박했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조은희 의원은 "윤리위원회는 당의 도덕적 기준을 세우는 최후의 보루지만 이번 사태는 윤리위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를 벗어나 자의적이고 편향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잃은 징계는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리위가 특정 세력의 의중을 대변하거나 정적 제거의 수단으로 전락한다면 어느 국민과 당원이 그 권위를 신뢰하겠나"라며 "윤 위원장과 위원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적었다.

같은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은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다. 이제는 바로잡자"며 "대화와 정치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징계와 법원의 판결에 맡기는 어리석은 정치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윤리위 규정에 따라 배 의원에 대한 징계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윤 위원장은 당원들과 국민 앞에서 사과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장 대표에게 윤 위원장 경질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친김건희 노선을 걸어온 윤민우 위원장에게 장 대표가 칼을 쥐여주면서 이번 사태는 예견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윤리위를 동원해 정적을 제거하다 ‘위헌 정당’의 길로 들어서는 참사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