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화학연에 따르면 기존 CO₂ 전환 촉매는 니켈(Ni), 구리(Cu), 백금(Pt) 등 금속 나노입자를 주로 사용한다. 금속이 많아질수록 비용도 늘고, 고온 장시간 운전에서 소결(금속 입자 뭉침) 현상으로 활성점이 줄어 성능이 떨어지기 쉽다. 보완책으로 금속을 탄소 기반 틀에 단일 원자(SAC)로 고정하는 연구도 확대됐지만, 열적·구조적 스트레스 조건에서 금속 원자가 이동, 응집하거나(결과적으로 소결) 성능이 흔들리는 문제가 남아 있었다.
연구팀은 촉매에 금속을 원자 단위로 정밀 분산해 사용량을 극소화했다. 같은 성능을 내면서도 금속 투입량이 매우 적어 훨씬 경제적이다. 성능 저하 문제는 질소가 도핑된 탄소 구조 안에 두 금속 원자(Cu-Ni)를 원자쌍 형태(N₂Cu-N₂-NiN₂)로 고정하는 합성법으로 해결했다.
이 구조는 CO₂를 빠르게 활성화하고, 생성된 CO는 바로 분리시키며, 불필요한 메탄(CH₄) 생성 반응은 억제한다. 단단히 고정된 원자는 고온에서도 위치가 뒤바뀌지 않아 반응 성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합성 공정도 진공 증착(ALD/CVD) 같은 고가 장비 의존도를 낮추고, 용액 기반 혼합-건조-열처리로 구현되는 합성 전략으로 단순화했다. 동일 조건에서 원료 투입만 늘려도 13-15g 규모의 이중 원자 촉매 (CuNi-DAC)를 반복 제조할 수 있어, 대량 생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실험 결과, 개발 촉매는 300~600℃ 범위에서 메탄(CH4) 같은 불순물 없이 CO가 거의 100% 선택적으로 생성됐다. 또 온도를 올렸다 내리는 가혹 조건 등에서 100시간 이상 운전 후에도 성능을 유지했다. 한편, CO₂를 CO로 바꾸는 RWGS 반응은 열역학적(평형) 한계가 있어 600℃에서도 전환율이 무한정 올라가지 않는다. 이번 촉매는 실험 조건에서 이론적 한계(66%)에 근접한 64%의 전환율을 보였다.
이번 성과는 RWGS(역 수성가스전환) 공정의 핵심 촉매 후보로 기대된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원자 촉매의 안정성 한계 극복과 대량 합성 가능성을 보여줘, 국내 탄소중립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IF : 15.7)에 2025년 11월 논문으로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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