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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앤스로픽 거래 제한…아모데이 CEO "적용 범위 제한적"

뉴시스

입력 2026.03.06 14:14

수정 2026.03.06 14:14

앤스로픽 '공급망 위험' 지정…美 정부-빅테크 충돌 "군 지휘권 개입 용납 못 해" vs "살상무기 활용 방지 안전장치 고수" 아모데이, '정치 보복설' 주장 사과하며 법적 대응 예고

[서울=뉴시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방부는 앤트로픽과 자사의 AI 도구 '클로드'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앤트로픽 CI. (사진=앤트로픽 제공). 2026.03.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방부는 앤트로픽과 자사의 AI 도구 '클로드'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앤트로픽 CI. (사진=앤트로픽 제공). 2026.03.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 국방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공식 지정하며, 사실상 거래 차단에 나섰다. 외국 적대국 기업에 주로 적용해온 강격한 규제를 민간 기술 기업에 적용한 사례로, 미 정부와 앤스로픽 간 갈등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방부는 앤스로픽과 자사의 AI 도구 '클로드'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공급업체가 지휘 체계에 개입하거나 핵심 기술의 합법적 사용을 제한해 군 장병을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다.

국방부는 모든 합법적 작전에 AI를 투입하길 원하지만 앤스로픽은 클로드가 자율살상무기나 대규모 감시 시스템에 사용되지 않도록 명확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이번 조치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최고경영자)가 내부 메모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대통령에게 '독재자식 찬사'를 보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하고 있다"고 주장한 후 실행됐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아모데이 CEO는 "행정부의 규제 발표로 회사가 매우 어려운 날을 겪던 중 작성된 감정적인 어조였다"며 공식 사과했다. 다만 이번 지정 조치 자체가 법적으로 정당하지 않다는 입장은 고수하며 법적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지정은 록히트마틴, 아마존, 알파벳의 구글 등 앤스로픽과 협력 중이거나 투자한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정부와 거래하려는 다른 기술 기업들에도 '위축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주 민주당 소속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은 "이 무모한 조치는 근시안적이며 자해적인 결정이고, 적들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며 "안전 기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을 공개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에서나 볼 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급망 위험 지정의 실제 적용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국방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펜타곤 계약에서 클로드 사용을 금지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모데이 CEO 역시 "설령 국방부 계약업체라 하더라도, 공급망 위험 지정은 해당 계약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클로드 사용이나 앤스로픽과의 사업 관계까지 제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앤트로픽이 정부와 각을 세우는 사이, 경쟁사들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해 자사 AI 시스템을 기밀 시스템에 활용하도록 허영했다. 다만 직원 반발 이후 계약에 감시 목적 사용 금지 조항을 추가했다.
일론 머스크의 xAI도 최근 기밀 환경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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