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낙폭 커진 ‘자동차株’ 들어가도 되나…“저가 매수기회로 판단”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6 16:33

수정 2026.03.06 16:09

KRX 자동차 지수 하락세…외국인·기관 매도세
중동 리스크로 불확실성 확대 속 차익실현 이어져
증권가 “유가 급등, 전기차 수요 증가 가능성”
“자율주행, 로봇사업 구체화 등도 남아있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때 특히 자동차주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 강세를 보인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상승 재료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보면서 지금을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 지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4.08% 하락했다. 해당 기간 KRX 테마 지수 34개 중 세 번째로 하락폭이 컸으며, 코스피 지수 하락률인 11.45%를 넘었다.

‘KRX 자동차’ 지수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자동차 관련 종목들로 구성된 지수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강해지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새해 들어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자동차주를 정리한 모습이다. ‘KRX 자동차’는 올해 1월 2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53.81%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49.67%를 웃돌았다.

특히 외국인을 중심으로 순매도가 이뤄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차 6728억원 △기아 3268억원 △현대모비스 802억원 △현대오토에버 736억원 등 자동차 주를 주로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기관도 △현대차 4681억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470억원 △현대오토에버 23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선 최근의 하락세는 일시적이며, 다시 주가 회복세에 돌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심리 악화의 주된 원인인 중동발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자동차 업종과 크게 연관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으로 현대차와 기아 등의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이 각각 9.6배, 6.7배로 하락해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커지기 시작했다”며 “이란 분쟁은 장기화시 유가 급등 가능성이 있으나, 올해 판매량 등 추정치를 조정할 필요가 없는 시점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란 시장에서 철수한지 5년이 넘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사태 장기화로 유가 급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전기차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또 자율주행 및 로봇사업 구체화로 중장기적인 성장 재료도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유가의 불안정화는 전기차(EV)로의 수요 급이전과 HEV 시장 수요 팽창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현재 글로벌 2위 HEV 판매를 기록 중이다. 유가의 큰 반등은 일반 내연기관(ICE) 대비 실질 연비 효율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HEV 또는 전용 모델로 수요가 빠르게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어 “올해 2·4분기는 자율주행 및 로봇사업 방향성이 구체화될 시점인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에 대한 기존 적정주가를 유지하고, 최근 급락은 저가 매수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