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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탄소중립에 원전 활용…화학산업협회·원자력연 고온가스로 협력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6 15:31

수정 2026.03.06 15:31

석유화학 공정열 공급 가능한 차세대 원자로 ‘HTGR’ 기술 협력
탄소 배출 없는 고온 스팀 공급…석화 탄소중립 대안 부상
석화 탄소중립에 원전 활용…화학산업협회·원자력연 고온가스로 협력

[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산업협회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석유화학 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차세대 원자로인 고온가스로(HTGR) 기술 협력에 나선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6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석유화학 산업 열에너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고온가스로 활용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화학산업 공정에 필요한 고온 열에너지를 탄소 배출 없이 공급할 수 있는 고온가스로 기술을 활용해 석유화학 산업의 탄소 저감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온가스로는 석유화학 공정에 필요한 고온의 스팀(공정열)을 공급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로,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으로 평가된다. 석유화학 산업은 공정 특성상 대량의 열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만큼 고온가스로는 업계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대안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과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현실적인 고온가스로 설계를 추진하고 관련 기술의 상용화 기회를 발굴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 이후 참석자들은 원자력연의 주요 연구시설인 ‘초고온 헬륨 루프’와 ‘방사성폐기물 지하처분연구시설’을 방문해 원자력 기술 기반의 탄소 저감 연구 현황도 살펴봤다.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은 “석유화학 산업은 연구원이 추진 중인 고온가스로의 핵심 수요처”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와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질적인 기술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은 “화학산업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속에서 탄소중립 이행을 요구받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 마련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