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원전 사업 기대감…건설株, 코스피보다 더 올랐다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6 17:11

수정 2026.03.06 16:48

올 들어 KRX건설 지수 54.55% 상승
증권·반도체 이어 세 번째로 높아
코스피 상승률 32.53%도 상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건설주가 원전 사업 기대감 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증권·반도체 업종에 이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하기도 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KRX건설 지수는 54.5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 32.53%를 상회하는 수치로, KRX테마지수 가운데 KRX증권(73.50%), KRX반도체(66.11%)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대우건설이 129.58%, 현대건설이 123.68% 급등하며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18.37%, DL이앤씨는 11.30% 올랐다.

최근 몇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건설주는 '원전주'로 자리매김한 분위기다. 올 들어 건설주는 정부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확정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해외에서 원전 수주 실적을 거둔 것이 주가 급등에 배경이 됐다. 대우건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확정한 데 이어 미국·베트남 등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 기회를 엿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미국 팰리세이드 소형모듈원자로(SMR) 2기 등의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이란 사태'로 인해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해외건설협회 기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 중 중동 비중은 약 25% 수준으로 낮지 않다"며 "향후 중동 정세 불안의 확산 여부를 비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단기간에 종료될 경우, 유가 안정과 이란에서의 가스전 및 유전 개발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휴전 시 유가는 회복될 수 있지만 종료가 아니기에 전쟁 재개 리스크가 존재하며, 중동에서의 자재 수급과 인력 수급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배당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은 회계상 이익과 현금흐름 간 시차가 크고, 미분양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관련 잠재적 유동성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따라서 배당 정책은 단순한 수익 배분을 넘어 밸류업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와 재무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가늠하는 지표"라고 짚었다.


이어 "업종 전반의 이익 개선 가시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배당 여력 확대와 함께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