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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배심원제 미도입에 후보들 '희비'(종합)

뉴스1

입력 2026.03.06 18:08

수정 2026.03.06 18:08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6.3.6 ⓒ 뉴스1 김태성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6.3.6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안한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후보들간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은 6일 전남 영광농협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 방식을 의결했다.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8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100% 당원 참여 방식으로 예비경선을 실시해 본경선에 오를 5명을 추려내고, 본경선은 당원 50%와 국민 50% 비율의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진다. 단, 본경선에서 50% 이상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그러나 앞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최고위에 제안했던 시민배심원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관위에서 시민배심원제 등 숙의기능 보완을 건의했고, 특히 전남광주 통합 이후 발전 비전과 정책 고민이 필요한 만큼 정책배심원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정책배심원엔 별도 의결권은 주지 않는다. 검증단 역할을 하고 후보자 비전과 정책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심원제에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견이 있어 의결권을 주기보다 검증에 주력하기로 했다"며 "배심원 질문에 대한 후보자 답변이 실시간으로 중계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배심원제 적용 비율을 놓고 논의가 오가다 갑작스레 무산되자 '선거구도 원점화'를 기대했던 후보자들의 반발을 낳고 있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과 김영록 전남지사 등 선두권의 우위를 지킬 수 있게 된 후보들은 당 결정을 반기며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민 의원은 "배심원제나 조직과 돈이 동원될 수 있는 순회투표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은 당원중심주의와 1인1표제 정신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결정이다"고 밝혔다.

김 지사도 "일하는 농부는 밭을 탓을 하지 않는다. 밭을 일구고 농사를 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하위권 후보들은 잇따라 유감을 나타내며 배심원제 적용을 촉구하고 있다.

여론조사상으로 민 의원과 김 지사를 뒤이어 달리고 있는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다.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출한 공천 혁신 방안인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의결권이 없는 절충안으로 축소해 버렸다"며 "시민더러 질문만 하고 공천 결정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이는 공천 혁신 기대를 크게 낮춘 선택이다"고 지적했다.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도 "지금이라도 민주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무늬만 배심원제는 320만 시민 의사를 무시한 폭거이고 지역 여건을 도외시한 처사다"며 "제대로 된 배심원제 도입을 강력히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대 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숫자의 논리가 통합의 정신을 가릴 수 없다.
전남과 광주의 인구와 당원 수 차이는 엄연한 현실이고 몇 차례 TV토론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배심원제 무산으로 지역민의 검증할 권리가 사라진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