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지난해 하반기 마약사범 6648명 검거…상반기 집중단속 지속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8 09:00

수정 2026.03.08 16:12

마약사범 6648명 검거·1244명 구속
향정신성의약품 사범 대부분 차지
상반기도 수사 역량 최대 투입 방침

이준석 기자
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지난해 하반기 마약류 유통시장 집중 단속을 통해 6600여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했다. 온라인 마약 거래와 신종 마약 확산세가 이어지는 만큼 경찰은 올해 상반기에도 고강도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간 주요 마약류 유통시장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마약류 사범 총 6648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4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마약 종류별로는 필로폰·합성대마·케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5666명(85.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마초·해시시오일 등 대마 사범이 600명(9.0%), 양귀비·코카인 등 마약사범이 359명(5.4%)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향정사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합성 물질을 이용한 신종 마약류의 국내 유입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전체 검거 인원이 증가하면서 판매자 등 공급사범은 전년 같은 기간 2229명에서 2747명으로, 투약자 등 단순사범은 3497명에서 3901명으로 각각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택배나 이른바 '던지기 수법' 등 비대면 유통 방식과 가상자산, 보안 메신저(SNS) 이용이 확산되면서 상선 추적 단서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경찰은 이런 상황에서도 수사 인력 확대와 가상자산 추적 등 전문 대응체계를 개편해 공급사범 검거 비중을 전년 같은 기간 38.9%에서 41.3%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속 기간 중 온라인 마약류 사범은 인터넷 접근성이 높은 1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년 같은 기간 2108명 대비 912명(43.3%) 증가한 3020명을 검거했다. 의료용 마약류 시장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 437명보다 49.0% 증가한 651명을 붙잡았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도 전년 같은 기간 981명 대비 16.7% 증가한 1113명을 검거했다. 특히, 아시아권 3개 국가 출신이 전체의 76.8%를 차지했으며 국가별로는 태국 346명, 중국 311명, 베트남 198명 순이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압수한 마약류 총량은 608.5㎏으로 전년도 457.5㎏ 대비 151㎏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대마초 149.0㎏ △합성대마 148.9㎏ △필로폰 125.9㎏ △케타민 106.2㎏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 집중단속에서 확대된 수사 인력과 온라인 전문 대응 체계를 바탕으로 관계기관을 비롯한 국내외 수사기관과의 협력을 구축하고, 수사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 대응할 방침이다.

우선 신종·합성물질을 이용한 신종 마약류가 국민 일상생활에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범정부 '신종마약 대응 협의체'를 중심으로 단속과 예방·홍보, 국제공조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해 관계기관 간 세부 계획을 추진 중이다.

대부분의 신종 마약류가 해외에서 국내로 밀반입되는 초국가 범죄의 성격을 띠는 만큼 국경 단계부터 국내 유통까지 이어지는 연속성 있는 수사를 위해 관계기관 간 밀수·유통 관련 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마약 전담 협력관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경찰은 경계심이 느슨해진 틈을 타 투약을 권유하는 등 마약 확산 위험성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클럽 등 유흥가 일대에서의 고강도 합동 단속과 예방 활동도 전개한다. 특히 클럽·유흥업소 업주가 손님의 마약 투약을 방조하거나 묵인하고 부수입을 위해 직접 판매·제공하는 경우에는 범죄 장소 제공에 따른 방조 및 장소 제공 혐의를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최근 마약류 범죄의 동향은 국경을 초월한 초국가화와 일상으로의 침투"라며 "해외 수사기관 및 세관 등 국내 관계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신종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한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공급·투약 및 클럽 등 유흥가 일대에서의 마약 범죄 차단에 경찰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