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일 장관 대미 투자 프로젝트 2차 사업 협의
JDI의 디스플레이 공장 운영 타진
사업규모는 130억달러..수익성이 관건
원전, 구리 제련 시설, 데이터센터용 대형 축전지 사업도 거론
JDI의 디스플레이 공장 운영 타진
사업규모는 130억달러..수익성이 관건
원전, 구리 제련 시설, 데이터센터용 대형 축전지 사업도 거론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미국 정부과 대미 투자 프로젝트 2차 사업을 협의 중인 일본 정부가 재팬디스플레이(JDI)의 미국 최첨단 디스플레이 공장 운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사업 규모는 130억달러로 예상되며 수익성이 실현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대미 투자 프로젝트 2차 사업에 대해 최종 협의에 나선 가운데 대미 투자 자금으로 미국에 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하고 JDI가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미국 내에서는 군사용 액정 등에서 중국산 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에 따르면 중국산 디스플레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액정표시장치(LCD) 70%,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50%다.
미국 연방의회 일부 의원들은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캐나다 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군사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3억8000만달러 규모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 방위재단은 "현대 전쟁에서 (디스플레이가) 탄약만큼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내 디스플레이 공장 운영사로 거론되는 JDI는 일본 소니와 도시바, 히타치 등 3사에서 분사된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통합해 지난 2012년 일본 정부 주도로 설립된 회사다.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며 '일본 디스플레이 산업의 자존심'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중국 기업에 밀리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중소형 LCD 패널 시장(출하액 기준)에서 JDI의 점유율은 5%로 세계 9위에 그쳤다.
경영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 기준으로 11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부채초과 상태다.
관민 합작펀드인 일본산업혁신기구(INCJ)는 JDI에 4620억엔을 투자했다가 지난해 3월 주식을 모두 처분하며 1547억엔 손실을 확정했다.
JDI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력 공장 생산 종료, 1500명 규모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국내에 남은 공장은 이시카와 공장 뿐이며 차량용 패널에 집중해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JDI는 지난해 2월 미국에서 자동차·의료·방위용 공장 신설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 일본 정부가 이를 다시 타진한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디스플레이가 2차 사업으로 확정될 지 여부는 수익성에 달려 있지만 범용화된 디스플레이를 전략 물자로 재평가하는 움직임을 고려하면 투자 회수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과거 JDI 수익을 뒷받침했던 미국 애플 수요와 맞먹는 수요를 다시 확보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JDI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 직원의 절반 이상을 감축하면서 기술자 확보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한 대응책도 필요하다. 양국 정부는 새로운 관세를 도입해 미국 내 가격 하락을 방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2차 사업 후보로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 외에도 원자력 발전소, 구리 제련 시설, 데이터센터용 대형 축전지 사업도 거론된다. 원자력 발전소는 15조엔 규모로 예상된다. 실제 발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의향과 수익성 검토에 따라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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