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민주당 후보가 곧 당선'…본선보다 치열한 경기도지사 경선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8 12:10

수정 2026.03.08 12:09

경기도지사 선거 관전포인트①...민주당 경선
김동연 재선 도전에 추미애·한준호 등 추격 '3파전 예상'
권리당원 100% 예비경선, 4월 중순 최종후보 결정
명심(明心)·결선투표 등이 변수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한준호 의원. 뉴시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한준호 의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정치 1번지' 경기도를 향한 여야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민주당 경선 통과가 곧 당선"이라는 관측이 나올 만큼 본선 못지않게 치열한 당내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양상으로, 국민의힘 보다 앞서 경기도지사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8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경기·울산·전남광주 등 6·3 지방선거의 지역별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경기도지사 후보 예비경선은 오는 21~22일로 후보자 5명 중 3명이 본경선을 치르며, 본경선은 4월 5~7일, 결선 투표를 해야 할 경우 4월 15~17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경선 대상자는 현직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추미애·한준호·권칠승 의원, 양기대 전 의원 등 5명이다.



'예비경선-본경선-결선' 3단계 진행…4월 중순 최종 후보 확정
이번 경기도지사 경선은 철저한 검증과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 후보를 압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관위는 예비경선을 통해 상위 3인을 선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상위권에 여성이나 청년 후보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1인을 추가해 최대 4인까지 본경선을 치르는 '3+α' 원칙을 확정했다.

예비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를 100% 반영하며, 본경선은 권리당원과 여론조사 결과를 50%+50% 합산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예비경선 권리당원 100% 반영...'선명성' 검증하겠다는 민주당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권리당원 100% 예비경선(컷오프)' 방식이 채택된 것은 단순한 후보 압축 이상의 정치적 함의를 지닌다.

이는 본선 경쟁력(민심)을 확인하기에 앞서, 당의 정체성과 조직력(당심)을 먼저 검증하겠다는 전략적이기 때문이다.

예비경선이 권리당원 투표로만 치러지면서, 후보들은 일반 도민보다 당내 핵심 지지층의 정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예비경선은 '선명성(鮮明性)'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으로, 비명계 후보들은 '이재명 정부'와의 일체감이나 당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말하는 '선명성'이란, 후보자가 자신이 속한 정당의 핵심 가치나 지지층의 요구에 대해 얼마나 뚜렷하고 분명한 태도를 보이는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민주당의 색깔과 목표에 부합하느냐"라는 점을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선명성'은 이 대통령의 기조와 무관하지 않으며, 주요 후보들이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보조를 맞추는 메시지를 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 제공
재선에 도전하는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 제공
김동연·추미애·한준호 등 3파전 예상...명심과 결선 투표가 '변수'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현역 프리미엄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재선 성공 여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는 중도층과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으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으며, 경제부총리 출신의 행정 역량과 안정적인 도정 운영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맞서는 당내 도전자들의 경우 당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경험의 중량감을 앞세 운 추미애 의원과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한준호 의원 등 3파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 정체성 강화와 '이재명 정부'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는 후보들 사이의 선명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명계 간의 계파 갈등 양상이 경선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핵심 쟁점이다.

무엇보다 최대 변수는 '명심의 향방'과 '결선투표'로, 친명계 후보들이 다수 포진한 상황에서 당원들의 표심이 한 후보에게 쏠릴지, 혹은 분산될지에 따라 김 지사의 과반 저지 여부가 결정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도는 민주당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라며 "본선 경쟁력만큼이나 당내 주류 세력과의 화학적 결합을 누가 더 잘 이끌어내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청. 경기도 제공.
경기도청. 경기도 제공.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