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K조선 지원하는 K금융..."생산적 금융 확대 박차"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9 05:00

수정 2026.03.09 05:00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은행들이 대한민국 조선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자금 공급에 나섰다. 수출입은행은 중형 조선사의 수출 성과를 뒷받침한다. BNK경남은행 역시 생산적 금융 확대 차원에서 삼성중공업 협력회사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한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생산적 금융 확대에 나선 은행권이 조선업권과 적극적인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5일 한화오션과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당 협약은 국가 전략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자금 지원 및 투자·펀드 조성 △국내외 제조시설 투자 및 수출 관련 여신 지원 △협력사 대상 직·간접 금융 지원 △협력사 맞춤형 금융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조선업 협력사까지 포함하는 상생형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해 조선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국가 핵심 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한화오션과 함께 한국 조선 산업이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 데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하나은행은 HD현대중공업,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K-조선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당시 협약에서 민·관은 K-조선 산업의 성과를 수출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하고,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협력업체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자고 뜻을 모았다.

해당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조선업이 밀집한 울산·경남 지역에서 HD현대중공업이 추천하는 협력업체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해당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 230억원, HD현대중공업 50억원 등 총 280억원을 무역보험공사에 공동 출연한다. 이를통해 올해 1·4분기 내 총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중형 조선사의 선박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패키지를 제공하며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5일 수출입은행 안종혁 전무이사는 전남 해남 대한조선에서 열린 15만6000재화중량톤수(DWT)급 준대형 원유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했다. 안 전무는 지역 조선사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해당 선박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로 설계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이다. 해당 선박은 벨기에 해운그룹 CMB 산하 원유운반선 전문 선사 씨엠비테크(CMB.Tech)가 발주했다. 미국 석유제품 생산·유통 기업 발레로(Valero)가 최소 9년간 장기 용선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씨엠비테크가 대한조선에 발주한 선박 2척과 관련해 총 1억7300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 중 66%에 해당하는 1억1500만 달러에 대한 금융을 지원했다. 선수금환급보증(RG)과 선주금융 등을 포함한 금융 패키지로 선박 건조와 인도를 뒷받침했다. 이석문 대한조선 대표는 "업황 개선에 힘입어 협력업체 등 지역 산업 생태계에도 온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중형 조선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국책은행의 금융지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도 경남 지역 핵심 산업인 조선업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BNK경남은행은 삼성중공업 협력회사 협의회와 ‘삼성중공업 협력회사 성장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특화 산업인 조선업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BNK경남은행은 협력회사 협의회가 추천한 기업과 수요 기업에 각종 금융 편의와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협력회사 협의회는 금융지원 제도 홍보와 행정 업무를 지원하며,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 기업 정보를 은행 측과 공유하기로 했다.


김태한 BNK경남은행장은 “이번 협약이 조선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방산, 항공우주 등 지역 특화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