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출 기준 점유율 29.1%, 글로벌 점유율 1위
2006년~2025년 20년 연속 선두, 고가TV 시장 점유율 압도적
2006년~2025년 20년 연속 선두, 고가TV 시장 점유율 압도적
[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20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지만, 올해 역시 프리미엄 시장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글로벌 TV 시장에서 29.1%의 점유율(매출 기준)을 기록, 지난 2006년 이후 20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LG전자는 15.2%로 2위를 차지하면서 국내 가전 회사들이 나란히 업계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위협적으로 성장하며 점유율 격차가 지난 20년간 크게 줄어든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TCL은 2006년 매출 기준 점유율 4.6%에서 2025년 13.1%로 급성장하며 글로벌 3위를 기록, 국내 업체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같은 기간 하이센스 역시 2.0%에서 10.9%로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4위를 차지했다. 국내 업체들이 압도적인 시장 선두를 유지해 왔던 과거와 달리 점차 그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가격이 아닌 실제 물량을 반영하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로 보면 중국 업체들의 추격세가 더 두드러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CL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TV 출하량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TCL은 프리미엄 TV 브랜드를 보유한 소니와의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며 고가 TV 시장 공략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업계에선 향후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삼성전자는 올해 마이크로 RGB TV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시장 선두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군이었던 OLED, Neo QLED 등에 더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신제품들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 RGB TV는 스크린에 마이크로 크기의 RGB(빨강·초록·파랑) LED를 미세하게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해 각 색상을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급형 시장에서도 ‘미니 LED'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보르도 TV'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1위(14.6%)에 올라섰다. 2009년 차별화된 화질의 LED TV를 출시하며 시장의 트렌드를 단번에 바꾸어 놓았고, 2011년에는 스마트 TV를 출시했다.
이후 2015년 가구처럼 집안의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더 세리프', 2017년 아트TV의 시대를 연 '더 프레임' 등을 내놓으며 라이프스타일 TV 영역을 새롭게 개척했다.
또한 퀀텀닷 기술을 사용해 화질을 한 차원 끌어올린 QLED TV를 시작으로 △2018년 4K 대비 4배 많은 3300만 화소를 지닌 8K TV △2020년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마이크로 LED 등 화질 혁명을 이끈 초고해상도 TV 등도 잇따라 출시했다.
2024년에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TV를 선보였으며, 2025년에는 '비전 AI 컴패니언' 기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며 요구를 이해하고 도움을 제공하는 삼성전자 TV만의 통합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VD사업부 용석우 사장은 "글로벌 TV 시장 20년 연속 1위 달성은 전 세계 소비자들께서 보내주신 삼성 TV에 대한 믿음 덕분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1등 DNA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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