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 방콕의 한 유명 병원에서 코 성형 수술을 받은 여성 인플루언서가 부작용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수술을 마친 뒤 합병증을 앓게 된 그녀는 피해보상 방안을 놓고 해당 의료기관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현지 매체 더 타이거(The Thaiger)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A씨는 문제의 병원을 통해 코 재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 대가로 40만 바트(약 1850만원)의 비용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담당 의사의 명성과 평판을 믿었고, 높은 비용이 수술의 질과 안전성을 보장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코 성형수술을 받았던 A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코가 약간 틀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이를 교정하고자 지난해 8월 B 병원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가 문의했던 타 의료기관들은 최대 70만밧(약 3250만원)의 견적을 요구했다. 그러나 B 병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이곳을 선택하게 됐다. 아울러 다수의 유명인들을 치료한 이력이 있는 B 병원 소속 의료진의 인지도를 신뢰했다고 한다.
그러나 수술을 마친 뒤 문제가 발생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지 한 달가량 지났을 무렵 극심한 염증 반응이 일어났다. 코 내부 조직이 망가져 움푹 파인 흉터가 남았으며, 7개월에 걸쳐 연고를 바르며 치료에 매진했으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그는 호흡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속적인 알레르기 증상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공황 발작 증세와 자존감 상실 등 정신적 피해까지 떠안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 탓에 A씨는 "일과 수입에 지장이 생겼다"며 "거울을 보거나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서는 일에도 자신감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해당 의료기관의 대처 과정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A씨는 "병원이 수술비 전액 환불을 거부했고, 처음에는 수만 바트의 보상금을 제시했다가 나중에는 10만 바트(약 466만원)로 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병원의 한 의사가 '수술 비용 40만 바트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이라고 발언했다"며 "이 수술이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을 고려했을 때 매우 불쾌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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