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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세집 44%가 '月 100만원' 넘는다 [치솟는 수도권 월세]

이종배 기자,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8 18:26

수정 2026.03.08 19:22

아파트 4657건으로 44.3%
전세 오른만큼 따라 올린 탓
서울 월세집 44%가 '月 100만원' 넘는다 [치솟는 수도권 월세]

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 월세 거래 10건 가운데 4.4건이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25곳 가운데 18곳의 평균 월세가 1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전월세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8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아파트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올 1월 기준으로 44.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월세 거래 1만502건 가운데 100만원 이상이 절반에 육박한 4657건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이다.



월세 거래 중 100만원 이상 비중은 2023년 38.8%, 2024년 39.3% 등을 기록했다. 지난 2025년 42.0%로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고, 거래가 완료된 올 1월에는 44.3%까지 상승했다.

평균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지역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서울 25곳 가운데 평균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곳은 72%인 18곳에 이른다. 최근 1년간 평균 월세도 134만3000원에서 150만4000원으로 12% 뛰었다. 지역별로 보면 용산이 268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서초·성동·송파 등 5곳은 평균 월세가 200만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격도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집주인은 물론 임차인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월세를 선호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상황이다.
특히 고급 주거지를 중심으로 월세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월세와 전세는 대체재 성격인데 전세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임대인들이 전셋값이 올라간 만큼 월세를 올리면서 고액 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아파트) 월세 가격 오름폭이 전세를 추월하고 있다"며 "전월세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면밀히 검토해 주거비 부담 가중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