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채용 면접에서 불합격한 지원자가 업체로부터 격려 메시지와 함께 구두를 선물받았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여성화 브랜드 '착한구두'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최근 진행된 채용 면접 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에게 신발 사이즈를 확인한 뒤 자사 구두를 선물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4일 한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면접 후기를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누리꾼은 "취업 준비를 하고 면접을 다니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회사"라며 착한구두 측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먼저 저희의 문을 두드려 주셨던 후보자님의 소중한 용기와 귀한 시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아쉽게도 이번 채용 절차에서는 인연이 닿지 못했지만 면접에서 나누었던 진솔한 이야기는 저희에게도 따뜻한 울림이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우리는 구두를 만들며 세상을 향해 내딛는 여성의 발걸음이 얼마나 단단하고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 걸음걸음이 때로는 얼마나 치열한지에 대해 늘 생각한다"며 "비록 이번 여정은 잠시 이곳에서 갈라지게 되었으나 후보자님께서 딛게 될 앞으로의 모든 길을 진심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길 위에서 발걸음만큼은 조금 더 가볍고 편안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가 정성껏 만든 구두를 선물해 드리고 싶다. 저희의 신발이 후보자님의 내일에도 닿기를 바란다"며 신발 사이즈를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사연을 공개한 누리꾼은 "문자 받고 진짜 펑펑 울었다. 덕분인지 모르겠으나 괜찮은 회사에 취업 성공했다"며 "저 문자는 지금 봐도 또 눈물 날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조회수 335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됐고,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문자 메시지가 너무 감동이다", "마음 따뜻해지는 이벤트다. 취업 준비하면서 받은 위로가 큰 힘이 됐겠다", "신발 선물하면 좋은 곳으로 간다고 하는데, 이거 신고 더 좋은 곳 취업하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착한구두 공식 계정 담당자는 해당 글을 공유하며 "원래 면접 선물은 없었는데, 제가 하자고 건의했다"며 "문자 멘트도 제가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기장을 들킨 것 마냥 부끄러운데, 자랑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착한구두 측은 연합뉴스TV에 "고객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SNS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사회 초년생들이 면접용으로 많이 선택해주는 브랜드인데, 그들이 합격 후 기뻐하는 모습뿐 아니라 불합격 결과에 속상해하는 모습도 가까이서 지켜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인연을 맺어준 지원자들을 결과와 상관없이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벤트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착한 구두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취약계층 여성을 위해 약 1억원 상당의 구두 3000켤레를 기부하기도 했다.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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