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서울 진료권역서 분리된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구조적 장벽’ 해소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9 09:51

수정 2026.03.09 09:51

보건복지부 평가협의회 제주권 신설 의결
제6기 지정 때 제주권 독자 평가 가능
제주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대 커져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보건복지부 평가협의회가 제주 진료권역을 서울권역에서 분리하기로 의결하면서 제주지역 상급종합병원 지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보건복지부 평가협의회가 제주 진료권역을 서울권역에서 분리하기로 의결하면서 제주지역 상급종합병원 지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서울권역과 경쟁해야 했던 구조적 장벽이 해소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보건복지부 산하 상급종합병원 평가협의회가 최근 제주를 서울 진료권역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는 제주가 별도 진료권역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 치료와 고난도 의료를 담당하는 대형 병원으로 보건복지부가 일정 기준을 평가해 지정한다. 현재 서울 대형병원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어 지방 병원은 지정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보건복지부는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앞두고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존 11개였던 진료권역을 14개 권역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존 진료권역 체계를 ▲제주권 ▲인천권 ▲충남권(충남 서부권·충남 동부권 분리) 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확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를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 평가협의회는 제주 진료권역을 서울권역에서 분리하기로 의결했으며 보건복지부는 상반기 중 관련 고시 개정을 예고할 계획이다.

그동안 제주는 서울권역에 포함돼 서울 대형병원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평가를 받아야 했다.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당시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최국명)이 신청했지만 지정받지 못한 것도 이러한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료권역이 분리되면 도내 병원들은 제주권 내에서만 평가를 받게 돼 상급종합병원 지정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진료권역 분리를 위해 진료 인프라 분석과 정책 건의 활동을 지속해왔다.
2023년 4월 진료 인프라 분석을 시작으로 추진 전담팀(TF) 회의 5회, 고시 개정 건의 17회, 국회 토론회 2회, 타 시도 방문 조사, 도내 준비병원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앞으로 보건복지부는 진료권역 및 평가 기준 고시 개정, 지정 신청 공고 및 접수(6월), 지정 평가 수행(8~11월), 평가 결과 공표(12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지정이 이뤄지면 2027년 1월부터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시작된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