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울산 경찰, 7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일당 일망타진.. 성남에 본거지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9 11:07

수정 2026.03.09 11:07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총책 등 7명 구속 1명 입건
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 지난해 6월 첩보 입수해 수사
성인PC 방에 도박사이트 제공.. 이용자 최소 1000명
울산경찰청이 700억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을 검거한 뒤 확보한 증거물.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경찰청이 700억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을 검거한 뒤 확보한 증거물. 울산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경찰청은 7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2개를 운영한 일당을 붙잡아 총책, 중간관리자 등 주요 가담자 7명을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40대 총책 A씨 등은 지난 2020년 1월 슬롯, 바카라 등 도박 프로그램 2개를 만들어 올해 2월까지 전국 성인PC방 수십 곳에 제공해 이용자들이 인터넷 도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사이트 운영, 홍보, 충전·환전 등 역할을 나눠 범행하면서 도박사이트 이용자들이 건 판돈을 나눠 가졌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속칭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운영 사무실도 타인 명의로 계약한 후 사무실을 바꿔가며 범행했다.

울산경찰청이 검거한 7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의 조직도
울산경찰청이 검거한 7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의 조직도

경찰은 지난해 6월 도박사이트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경기도 성남에 있는 이들의 사무실 3곳을 확인한 후 범행계좌 100여 개와 조직원 간 통화 내역을 분석해 8개월 만에 총책과 중간책, 상담원 등 A씨 일당 8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계좌 분석 등을 통해 이 사이트에서 총 700억원이 판돈으로 오간 것을 확인했다.

또 A씨 주거지 등에서 현금 6200만원과 명품시계 3점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도박사이트 이용자가 최소 1000여 명인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 중이다.


유윤종 울산경찰청장은 "불법 도박사이트의 확산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까지 무분별하게 범죄에 노출 시키는 등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고, 단순히 도박사이트를 이용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 되는 범죄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